“서동용 후보, 과거 수차례 민주당 비판, 자격 있나”

저서 내용 문제 삼은 공격에 민주당 “초조함으로 이해”

무소속 정인화 후보 선거대책본부(이하 선대본)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후보에게 보낸 공개질의를 통해 과거 서 후보가 국민의당 소속 시절 발간한 책에서 수차례 민주당 비하 발언을 했다며 공식 해명을 촉구했다.

이날 당선 뒤 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정 후보측 선대본은 총선을 5일 앞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 후보 측에 보낸 공개질의서를 보냈다”며 “서 후보가 국민의당 소속 시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출마를 앞두고 출간한 ‘서동용의 마로현 편지’를 통해 수차례 민주당을 비하했다”고 저격했다.

선대본는 이 책을 통해 서 후보가 ‘기본적인 절차와 상식도 지키지 않는 이들’이라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을 지칭한 뒤 ‘(민주당에)대한민국의 희망을 맡길 수 없다’고 밝힌 부분을 언급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이 졸속으로 통과된 것은 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불성실과 무능도 한몫했다’거나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북한과 적대적 공존관계이듯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과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기술한 부분을 언급하며 “지금도 민주당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과거 민주당을 비판했던 서 후보의 생각을 다시금 환기시키면서 민주당 후보로 적격하지 않다는 점을 부추기고자 하는 의도를 숨기지 않은 셈이다. 특히 공개적으로 당선 뒤 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만큼 서 후보의 과거 발언이 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선대본은 “서 후보가 당시 ‘그들(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더 희망을 둘 수 없었고 그 속에서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의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2016년 국민의당 경선에서 패한 뒤 불과 1년 만에 2017년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고 꼬집으면서 서 후보의 정치신념과 행보에 의구심 역시 드러냈다.

이들은 “서 후보는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바람이 불자 국민의당으로 활동하더니 1년 뒤인 2017년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자 문재인 캠프로 옮겨 갔다. 이마저도 제대로 활동했는지 지역 민주당원들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며 “많은 지역민들이 1년 만에 손바닥 뒤집듯 가치관을 바꾼 서 후보가 과연 믿을 수 있는 민주당 후보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서 후보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 후보측 주장에 대해 한 민주당원은 “상대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는 초조함으로 이해한다”면서도 “공약과 정책 대신 지나친 네거티브로 선거를 과열로 몰아가는 것은 유권자와 총선 이후 지역 민심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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