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개 전문적 학습공동체 온라인 수업 연구밴드 개설

전교조 등 9개 교육단체도 온라인 개학에 적극 협조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국면 속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학생의 배움과 학교교육 혁신을 위해 교원이 함께 연구·실천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2020학년도 전문적 학습공동체 2189팀을 구성했다. 이는 작년 1816팀보다 373팀(20.5%)이 늘어난 것으로 더불어 함께 배우고 나눠가는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대한 전남 교사들의 열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배움중심수업 실현 △동료 교사와 동반성장 △공감과 소통의 학교문화 조성 △집단역량 발휘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 실현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 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전남교육청의 역점시책 사업이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배움중심수업 실현을 목표로 공동연구·공동실천·협력배움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성찰·나눔이 이뤄지는 학교 내 협력적 수업 나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장기간의 휴업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원격수업 국면을 주도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등 그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안산중학교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개학 방침이 발표되자 ‘여수 안산중 온라인 수업 연구’ 밴드를 개설해 비타민, 성장통, 톡톡 안산, 체육과 과정중심평가 연구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가동했다. 이들 4개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서로 학생 교사가 되어 수업 시연을 하면서 온라인플랫폼 1종씩 활용법을 익히고 있다.

이후 최종적으로 1종의 온라인플랫폼을 선정해 지난 3일부터는 교과별 담당교사가 자료를 구축하고 7일까지 모든 학생을 초대해 이날 실시되는 파일럿 원격수업 테스트 및 9일 온라인 개학에 대비했다.

또 정년이 얼마 남지 않는 교사가 정보부장인 학교도 전 교원이 위두랑, 구글 클래스룸, 온라인클래스 등을 자체 연수하면서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ZOOM(원격수업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과 온라인 조회 등을 사전 시연한 학교도 있다. 이처럼 전남도 내 학교 현장에서는 플랫폼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학교의 여건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선정해 오는 9일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준비해 가고 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전남의 한 교사는 “매일 새로운 걸음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기에 어렵지만 함께 배워가다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전남도교육청은 7일 단계적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수업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9개 교원단체·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남교총(회장 송재준), 전교조 전남지부(지부장 김기중), 한교조 전남본부(본부장 진태종), 전남 전문상담교사노조(위원장 김우영), 전라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위원장 기백관), 한국공무원노조 전남교육청지부(지부장 박영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남교육청지부(지부장 박금자),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남지부(지부장 김신자), 전국여성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김경미) 등 9개 교원단체·노조 대표와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각급 학교에서 시작되는 단계적 온라인 개학 성공을 위해 원격수업 및 탄력적 학사운영 등에 대한 전남교육청의 학교 지원 방안과 학생, 교사들의 원활한 준비를 위한 세부 내용이 논의됐다.

장석웅 교육감과 교원단체·노조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단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등교 개학 대비를 위한 학교 감염 예방, 돌봄교실 운영, 학교급식 문제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개학이 수차례 연기된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다. 앞으로의 개학 준비를 위해 전남의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보완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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