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승인…기운 빠졌던 여수캠퍼스 원기회복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가 석유화학 소재 공학과 등 첨단학과 3개를 신설, 내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1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교육부에 신설을 건의한 여수캠퍼스 △석유화학소재공학과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 등 첨단학과 신설과 학생정원 증원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학과별 정원은 석유화학소재공학과 40명, 스마트수산자원 관리학과 40명,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 50명 등 모두 130명이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내년 3월부터 첨단학과 신입생 모집 등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2006년 국립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해 출범했다. 그러나 통합 이전 여수대는 4개 단과대학, 입학정원이 1219명이었으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1개 단과대학, 10개 전공이 축소돼 입학정원은 1219명에서 701명으로 줄었다. 재학생 역시 4208명에서 2702명으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대학의 공동화 현상이 가파르게 진행돼 위상이 끝없이 추락한 데다 인근 상권 역시 쇠퇴하면서 지역민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이번 첨단학과 신설로 여수캠퍼스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통합 이후 논란이 지속했던 불균형 구조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는 여수시, 여수시의회, 시민단체와 함께 여수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첨단학과’ 신설을 요구해왔다. 중화학 공장이 밀집된 여수국가산단과 수산 및 관광도시인 지역 특성을 살린 학과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교육부 등에 건의해 왔다.

교육부는 이날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첨단학과 개설 승인과 함께 광주캠퍼스에도 180명 정원의 인공지능학부 등 첨단학과 개설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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