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인 상품권 유통 후 매출 상승 반색

적극적인 행정에 공감하는 시민 늘어
지역경제 위해 조속한 사용 권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지역 소상공인들이 광양시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나눠준 ‘광양사랑상품권’ 지급 덕분에 숨통을 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정경제를 지원하는 목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을 돕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광양시는 현재 주민등록상의 모든 광양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로 1인당 20만원의 광양사랑상품권을 현금카드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광양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는 지난 28일 기준 14만여매가 시민에게 배부돼 96%의 수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요금 지원에 이어 아동수당 대상자에게 돌봄 쿠폰 배부 그리고 택시 종사자 대상 50만원의 지원금, 지급대상이 결혼이민자와 예상 출생아도 포함돼 광양사랑상품권 수령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광양시가 여러 계층의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한 광양사랑상품권이 배부된 이후 식당과 마트는 물론 커피숍 등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모처럼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에 하루 평균 30팀 이상을 받았다는 한 횟집 사장님. 광양사랑상품카드 지급 전인 지난달 20일 만난 그는 “코로나19 이후 아무래도 손님들이 덜 찾아주시는 것은 우리 가게만 그런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장사하는 분들은 다 겪는 어려움이라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하지만 생계가 막막한 것은 사실”이라며 “광양시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실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달 22일 지급된 뒤 3일이 지난 25일 오후 3시경에 다시 찾은 횟집 사장의 표정은 한결 밝았다. 긴급재난생활비 지급 날인 22일 수요일부터 손님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그는 “가족 단위 손님들과 소규모 지인들과의 식사가 크게 늘었고 아무래도 여유 자금이 생기다 보니 오래간만에 외식하러 나오는 것 같다”며 “타지역에 비해 적극적이고 세심한 행정이 광양시민으로서 너무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광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식당 외에도 광양사랑상품권 지급에 따라 활력을 되찾고 있는 업종은 다양하다.

광양읍 서천변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매출 실적이 눈에 띄게 줄었다. 우리 가게 특성상 단체 회의나 회식 후 뒤풀이 자리가 많았는데 코로나19 이후 3개월 동안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광양사랑상품카드가 지급된 시점에 맞춰 코로나19 사태가 상당 부분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매출도 상당폭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지역과 달리 광양시가 앞장서 전남 최초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서민경제와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선 것은 정말 잘한 일 같다. 내가 광양시민이라는 게 참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덕례리에서 마트를 운영 중인 한 사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이 크게 상승 중이다. 마트를 찾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고 지출액 규모 역시 커졌다. 고객 대부분이 광양사랑상품카드로 결제를 한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위기극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마동 한 아파트상가에서 세탁소를 운영 중인 한 소상공인은 “광양사랑상품권이 배부된 후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봄옷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는지 수선을 맡기는 손님 수가 부쩍 늘었다”며 “겨울옷과 겨울 이불을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할 시기인 요즘 여러 벌 맡기게 되면 그 돈도 만만치 않은데 광양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고 가는 손님이 많아 오랜만에 장사할 맛이 난다”라고 말했다.

반면 핸드폰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 중인 상인은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업종 특성상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았다. 광양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후 소폭 매출이 상승했지만 역시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국 어느 곳보다 앞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광양시의 결정은 정말 잘한 일이다.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들이 많이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포인트로 지급된 아동수당 쿠폰을 제외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배부된 광양사랑상품권은 현금 추산 500억 정도로 시민의 긴급한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쓰여졌다”며 “광양사랑상품권의 유효기간은 있으나 지역 경제의 빠른 활성화를 위해 3개월 이내에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광양사랑상품권 사용에 관한 리플렛 및 가맹점 스티커를 읍면동과 지역 단체에 배부해 홍보하고 있다. 광양사랑상품권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슈퍼, LF아울렛과 유흥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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