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사용은 15% 기타 주유비와 참고서 구입

광양시가 지난달 22일부터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20만원권 광양사랑상품카드)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후 장기 침체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상공인 업체에 상당한 활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절반이 넘는 광양 시민들은 지원금을 식료품 구입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민신문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설문조사 프로그램인 네이버 폼을 이용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설문을 진행한 결과 모두 237명이 응답을 보내온 가운데 주요 사용처를 묻은 질문에 61.6%가 마트와 슈퍼 등에서 식료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거나 구입했다고 답했다.

뒤이어 음식점이나 배달음식 결제 등 외식비로 사용할 예정이거나 사용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15.2%를 차지했고 주유비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4.6%, 참고서 구입 교육비 사용 4.2%, 의류 및 잡화 구입에 3.8% 등으로 나타났다. 이·미용 비용이나 병원의료비 등에 사용했다는 응답도 소수 있었고 기타는 7%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 시민이 그동안 미뤄왔던 장보기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나 마트 등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지역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 사용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돼 실제 동네마트를 위한 개선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외식비 사용도 상당해 지역 식당가에도 상당한 도움이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화폐인 광양사랑상품카드 사용으로 인한 불편한 점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상관없이 광양시 어디서든 발급이 가능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응답이 눈에 띄었고 “농협은 소상공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농협마트에서 사용하게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답변도 적잖았다.

또 “카드 분실 시 재발급이 안 된다는 게 좀 아쉬웠다”는 답변과 “유흥업소는 피해야 하나 유아옷 매장이 많은 백화점 등은 제한업종에서 풀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도 답도 눈에 띄었고 전통시장 사용이 제한된 점을 아쉬워하는 답변도 상당했다.

그러나 질문에 응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빠르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광양시에 박수를 보내는 답변을 내놨다. “너무 좋았다. 개선할 점이 없다”거나 “그저 감사할 따름”, “좋아요, 광양시 최고”, “마냥 감사합니다. 광양시 화이팅” 등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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