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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랑으로 무료와 무기력을 이겨내자이종태 전)농협중앙회 광양·여수·순천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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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1  1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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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 전)농협중앙회 광양·여수·순천시지부장

코로나 사태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무료와 무기력이 찾아오는 데 설상가상의 형국이다.

이러한 때 정신적 성찰도 중요하지만 자기 스스로를 큰맘 먹고 사랑해 보면 어떨까? 거울 앞에 서서 잊고 살아온 무언가 허접하고 쑥스러운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자. 그저 존재함만으로도 소중한 당신이 거기에 서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말에 뜻밖에 생소함을 느끼며 살아온 측면이 있다.


무엇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일까?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독서의 즐거움』에서 “독서는 훈련이며 규칙적으로 달리기나 명상을 하거나 발성 연습하는 것과 비슷한 행위”라며 꾸준함을 강조한다.

“무순 운동이든 매일 10분씩 하면 뇌까지 단련된다”라는 말도 생각이 난다. 찾아내고 아끼는 것에서 단서를 찾아보자.


주책없이 호기심이 많은 나는 작년 이맘때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노쇠를 숙명처럼 받아들 이지 않고 누군가 당당히 맞서보면 어떨까. 무모하다고들 하겠지만 최소한 무료함만이라도 잊 고 살 수는 잊지 않을까. 독서생활이 가져오는 시력과 체력 저하를 조금은 지연시킬 수가 있을까?

나는 이틀에 한 번씩 두 시간 정도 뒷산을 산행을 하고 아침으로는 매일 연골 보강 훈련과 시력 자극운동을 계획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그 뒤 나름의 자신감을 얻으며 치며 예방에 좋다는 귀 당기기 400번과 가벼운 팔 굽혀 펴기 300번 이상, 치 아건강을 위한 턱뼈와 뺨 두 두리기 400번을 추가하며 아침 스트레칭은 약 40분으로 늘어났다. 이제 5월이 지나면 만 1년 된다.


지금까지 느끼는 즐거움을 몇 가지 적어본다. 며칠 전 산행을 하는데 두 중년부부가 쉼터에서 쉬다 인사를 하며 이런 말을 했다.

“멀리서 걸어 오는 모습이 젊은 분처럼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연세가 드셨네요. 건강한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나는 두 시간 산행 동안 쉬지는 않고 속보를 즐기는 편이다.

생겨난 주름이나 흰머리야 어쩔 수 없지마는 움직이는 모습은 나이에 비해 활기차 보였는가 보다. 서산이나 웅방산을 오를 때 는 숨도 차고 고됨을 느끼지만 호젓한 둘레길을 걸을 때는 내가 무슨 돈을 주고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다.


나는 아직 돋보기 없이 휴대폰 문자나 대부분의 글을 본다. 시력에 도움주려 눈 주위를 자극 해서 그런지 눈에 약간의 쓰린기와 염증기가 있 어 안과에 이따금 들렸으나 자주 재발을 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손씻기가 강조되어 나도 하루 네 번 안구를 깨끗이 씻어주고 약국에서 산 멸균 식염수를 눈에 넣어 보았다. 놀랍게도 병원에서 처방해 준 항생제보다 눈 씻기와 식염수 넣어주기가 효과가 확실했다.


아침 스트레칭 중 가장 고된 운동은 팔 굽혀펴기다. 반면 그 효과는 놀라웠다. 나이가 들면 가 슴이 움츠려져 굴신 형이 되며 산소 흡입량이 줄고 자신감이 줄어든다.

목욕탕에 같이 간 손주 녀석들이 다른 노인들과 비교해보며 엄지척을 해 준다. 나는 가슴을 펴고 당당히 걷는다. 내 자존감의 일등 공신이 되어주고 있다. 꼭 빠뜨리기 싫은 또 하나의 경험이 있다. 나이가 들면 가장 불편 한 것이 치아관리이다.

언제부터인가 하나의 치아 임플란트 시술이 끝나면 또 다른 치아가 흔들린다.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무언가 불편함이 끝이질 않았다. 나는 저녁 뉴스를 보며 소금물로 입안을 고루 적셔 준 뒤 잇몸을 상하, 안팎으로 나누고 잇몸의 디귿자 모양에 따라 네 부분으로 나누어 각 100번씩 총 1600번 이상을 잇몸 마사지를 해준다.

식사 후에는 자식들이 사준 구강 세정기인 워터픽과 치실로 마무리를 해준다. 정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모든 불편함이 사라지고 아침에 눈을 뜨면 치아에 강한 힘이 느껴진다.

힘찬 저작(咀嚼;씹기)은 소화와 유익균의 번식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고, 뇌의 활성화와 치매예방, 몸의 다른 부위 근력에도 영향을 주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고 한다.


실천하고 노력하고 경험해야 느낄 수 있는 이 충만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나의 방식이 제 일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저 경험하고 확인하고 즐기며 살아갈 뿐이다. 또 한번 후렴을 붙어본 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는, 누구의 평가에도 자유로운,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하고 오직 나만의 실 존적인 삶에 최선을 다하며 무료와 우울과 번뇌 같은 것은 생각할 틈이 없는 삶, 거창하지 않고 특별한 의미가 없으면 어떠랴.

몸공을 통한 건강 과 자존감은 권리와 책임과 삼면 등가를 이루며 아름답고 책임감 있는 삶을 꽃피운다. 건강하고 생각이 복잡하지 않는 사람만이 진심어린 인사 가나오고 축복을 빌어주는 마음으로 충만해진다.

이따금 거울 앞에 서자. 당신을 쳐다보고 있는 한 인간에게 파이팅을 외쳐보자. 세상의 나만이라도 멋있게 사랑해보자. 누가 알겠는가.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여력도 생겨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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