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1. 햇빛도시 광양, 도시 브랜드 가치가 달라질 것!
2. 정부 정책에 부합되는 재생에너지 다양성 시도 필요
3. 재생에너지 100% 도시, 꿈이 아니다!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지난달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 대 기오염 저감을 위한 “재생에너지 수급체계 구축 방안” 정책제안을 했더니 곧바로 비서관을 통해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지난주 기고에서 잠깐 언 급했던 에너지공학자 신덕호박사와 함께 5월 4 일 미팅을 갖고 제안서 중심으로 약 세 시간가량 열띤 의견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관에게 미팅일정을 지시했다. 결과와 성과는 아 직 판단하기에 이르다. 그러나 적어도 서울시가 서울시 및 대한민국의 환경문제에 대해 열린 마 인드로 다양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내일은 밝다고 본다.


10여 년 전부터 국내 크고 작은 「재생에너지 정 책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여러 의견들을 접해 왔다. 산업부에서, 국회에서, 때로는 지자체가 주관하는 정책세미나를 통해 전 문가 못지않게 많은 시민들이 저마다 생각과 판 단을 제시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 대부분은 재 생에너지 확대보급이 곧 환경을 개선하는 길이 며, 해당 지역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광양시 공공의 발전을 위해 열린 마인드가 중요하다
광양시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산업도시다. 이뿐만 아니라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이 사실상 우리 시 전면을 에워싸고 있는 지리적으 로 환경문제에 매우 취약한 도시가 형성돼 있다.
국가산업이 발전하고 노동자 직업이 안정화 돼 야 하며, 나아가 친기업성향 사회적 분위기를 조 성해야 지역이 건강해질 거라는 정치적 판단이 주요 내용으 로 서울시 대기오염 저감 대책 방안,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한 시설물 활용방안, 서울시 재생에너 지 완전체 보급방안 등이 주요 골자다.


필자가 이와 유사한 정책제안은 우리 광양시에 도 지난 몇 년 동안 수차례 반복해서 했고 더러는 담당 부서와 함께 설명회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랬던 것이, 박원순 서 울시장은 제안을 받은 불과 한 시간여 만에 비서환경을 최 우선하는 정책 또는 제도개선을 후 순 위로 밀리게 한다.


사정이 이러하다면 기업에 별다른 영향을 초래 하지 않는 우리 시의 여건에 편승한 환경친화적 인 정책은 적극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 까? 이것이 우리 시 브랜드와 부합되는 것이라면 더욱더!

우선 시행 가능한 것들부터 시작해보자. 각 산 단마다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고 이들 협의체와 협력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참여 형 재생에너지 기업협동조합’을 구성하는 방법 이 있다. 운영의 주체는 기업이 되는 것이지만 광 양시와 지역 주민이 참여함으로 모름지기 시민의 재생에너지단지가 되는 셈이다.

컨부두 배후단지 인근 공유수면이나 나대지, 주차장, 공원 등과 같 이 지역 곳곳에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공간을 우 리 지역 발전사업자와 손잡고 재생에너지단지로 입체감 있게 조성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공유수면을 활용해 수상 태양광과 풍력단 지를 조성하고 시민과 함께 여가를 활용할 수 있 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치하면 광양시만의 특색 있는 명품단지가 되고 광양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융복합지원사업으로 다세대주 택 미니태양광 사업과 마을 중심의 태양광 보급 사업을 한층 더 실현시키고, 태양광 간판 정비사 업, 주요 도로 태양광 가로등, 태양광 자전거도로 또는 자동차도로 건설 등을 통해 광양시의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정책을 어필하고 정부의 주요 시 책을 광양시에 접목하는 것도 지금 시기에 효과 적인 접근방법이 된다.


우리 지역의 미래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기반을 수립하는데 시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첨단 햇빛도시」구축에 지자체와 해당 기업, 시민사회 등이 뜻을 모으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간과하지 말 것을 지자체와 시민 모두에게 호소 하면서 기고를 마친다.

※본 기고문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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