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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학교간다’ 일주일 순연 후 등교개학오는 20일 고3부터 순차적 개학 예정
윤별 기자  |  star26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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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7  2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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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에 불안감 떠안고 추진되는 등교개학

등교 개학인 지난 13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등교 개학이 일주일씩 순연됐다. 이에 따라 원격교육의 혼란과 등교개학 연기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한 가운데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고3은 오는 20일,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다음달 1일 그리고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같은 달 8일을 마지막으로 등교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과 더불어 3차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경우 최대 잠복기 14일을 고려하면 오는 20일 이후에도 감염 위험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등교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주일 단위로 연기하기보다는 1학기 동안 원격수업, 9월 학기제를 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동에 거주하는 초등 3학년 자녀를 둔 강지연 씨는 “저학년은 학습과 생활 지도를 보호자가 옆에서 계속 도와줘야 한다는 점과 수동적인 온라인 수업의 비효율성은 한 달여 지켜본 결과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코로나19 걱정 없이 집에서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원격수업으로는 실험이나 토론, 발표 수업이 어렵고 교육의 질이 학교와 선생님에 따라 다르므로 등교 개학을 통한 깊이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동에 거주하는 중1 학부모 나하숙 씨는 "시시각각 변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금까지 개학이나 등교가 1~2주 전이나 며칠 전 변경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교육부는 강행한다고 하지만 등교 개학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고 아이들이 등교수업의 효과만큼은 아니겠지만 원격수업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위험도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당장 수능을 앞둔 고3을 제외한 다른 학년은 1학기 동안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일관성 있는 교육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고3 학생들, 준비 기간이 짧아 입시 차질

등교 개학이 일주일 늦춰지면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4월에 실시됐던 전국연합학력평가 일정도 고3은 이달 21일, 고1~2는 다음달 18일로 연기됐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며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을 평가한다.

광영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정 학생은 “고2가 된 후 원격수업만 진행되는 상황이라 지필평가를 통한 내 성적의 객관적 데이터가 없는 상태”라며 “원격수업 후 학습 효율은 개개인 별로 편차가 크지만 자기주도학습 비중이 큰 온라인수업만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잘 볼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당장 고3 학생들은 입시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교육부는 오는 20일 등교 개학을 하게 되면 대입·수능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고3 학생들은 입시 준비 기간이 짧아져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교사들이 직접 학생들을 보고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지게 된다.

백운고 3학년 부장교사인 김 환 선생님은 “당장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은 과목별 원격수업 진행 후 과제를 주고 질문을 통한 피드백을 받으며 교과 진도를 맞추고 있다”며 “수능최저등급제가 실시되는 현실에서 내신을 통한 입시를 준비하더라도 수능시험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부에 대한 동기유발로 대면수업의 공백을 메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출결, 교사의 평가, 면접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학에서 입학생 선발을 말하는데, 등교 개학이 미뤄짐에 따라 대면 수업 일수가 줄어들면 교사가 학생을 관찰해 기록하는 생활기록부의 내용도 적어진다”며 “학생들에게 가고자 하는 대학이나 전공 지원 시 생활기록부에 참고될 만한 관련 내용 준비를 독려하고 교사 개별 상담 등을 통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원격수업 일수 증가로 인한 올해 입시 판도는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범위가 워낙 유동적이고 불확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대입을 앞둔 고3 학생의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과 학사일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오는 20일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이 이뤄질 것”이라며 “교육부 지침 메뉴얼에 따라 학생과 일선 교사들이 등교 개학에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학교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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