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정위 열고 감염증 종식 없이 개최 불가능

올 하반기 시민의 날 주간에 맞춰 열릴 예정이었던 ‘2020 K-POP 슈퍼콘서트’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광양시는 지난달 25일 부시장실에서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슈퍼콘서트를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코로나19가 현재까지 심각 단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결론 내렸다. 대다수 위원들은 슈퍼콘서트는 1만명 이상이 집중, 관람하는 공연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과 2m 이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확산의 위험부담이 크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열린 K-POP 슈퍼콘서트

김복덕 문화예술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관중이 몰리는 행사를 시가 주도해 개최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참석한 위원들의 생각이었다”며 “아쉬움이 없을 수 없으나 대규모 행사는 당연히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광양시는 지난해 10월 5일 시 승격 30주년과 시민의 날을 맞아 청소년 등 광양시민을 위해 광양읍 공설운동장에서 슈퍼콘서트를 개최했다. 당시 슈퍼콘서트에는 한류를 이끄는 NCT DREAM, 레드벨벳, 다비치, 열혈남아, 미소, 마스크, NTB, 엘리스 등 총 8개 팀의 아이돌 스타가 출연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광양제철소가 주최한 미스트롯 콘서트와 함께 지난해 광양시 최고 뉴스 2위에 선정되는 등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제공은 물론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광양 K-POP 슈퍼콘서트가 취소됨에 따라 지난해 ‘미스트롯 콘서트’에 이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당초 4월 개최키로 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 개최 여부도 관심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4월 포스코 창립 기념일에 맞춰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며 “아직 취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개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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