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전)농협중앙회 광양·여수·순천시지부장

▲ 이종태 전)농협중앙회 광양·여수·순천시지부장

코로나 사태로 세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코로나가 인간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도 다양한 것 같다. 우리나라도 한결 공기가 맑아졌지만 특히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미세입자 배출 감소가 두 달 동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념 사망자 보다 20배가 많은 4천 명의 어린이와 7만 3천 명의 노인을 구했다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발표가 있었다. 사람 출입을 금지한 인도의 해변에서는 80만 마리의 바다거북이 산란을 위해 몰려들었고, 열대지역 인근 도시는 인적이 두문 거리를 야생동물이 활보를 하고, 배가 사라진 베네치아 등의 바다는 더 고운 빛깔로 출렁인다 한다. 한 동물원에서는 가임 기간이 1년에 1,2일밖에 안되는 판다 곰이 동물원 사육사들의 지극정성에도 임신에 성공을 못했는데 관람객이 전무하자 마침내 임신을 해 경사가 낫다 고도 한다.

좋은 소식 뒤에는 아쉬운 소식도 있다. 나는 두 가지 보도에 생각이 멈췄다. 정부의 지휘와 의료진의 헌신,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국내 확진자가 멈추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거리 두기로 바꾸어지는 축복의 날에, 하루 동안 클럽과 술집 5곳을 다닌 용인의 한 20대 젊은이를 시작으로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가슴 아린 뉴스이다. 고의성도 없고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하루 5곳의 클럽과 술집을 전전 했다는 사실이다. 고독과 우울, 번민과 울분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삶에서 방황이 코로나에게 유별나게 보인 것 같다는 생각은 나의 억측일까. 사회적 경각심이 절실한 때에 이마에 마스크 자욱이 안쓰러운 간호원이 환자 주위를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역시 이틀 간격으로 3회 클럽을 찾은 한 간호원이 같이 감염 확진이 되었다는 사실이 왠지 우연일까 하는 인식 또한 지울 수 가없다.

또 하나 사례를 들어보자.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린 환자들을 정밀 분석해본 결과가 나의 의문에 확신을 부추긴다. 전문가들의 예측은 비좁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하루하루 생업에 종사하며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근로자들을 우려하였는데 정작 환자의 다수는 집에서 칩거 하며 위생에 소홀하고 무료히 시간을 보내며 생활습관이 건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조사 내용이다. 서양 속담처럼 “우유를 매일 먹는 사람보다 새벽길을 걸으며 우유를 배달해주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라는 말 때문일까? 비록 삶이 고달파도 움직임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면역력이라는 은총이 주어줘 서일까?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의 세상은 이를 통해 성찰과 지혜를 찾느냐, 그 저 또 한 번 지나가는 재난으로 흘려보낼 것이야 에 따라 크게 차별화되고 변화할 것이 라는 인식이 든다. 우리말에도 삼시세판 이라는 말이 있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겪어본 우리는 이를 경험삼아 세계에 방역의 모범 국임을 보여주었다. 경제면에서도 1973년 오일쇼크와 2008년의 금융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은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다. 문 대통령은 태극기 부대와 전광훈 목사, 야당의 무리한 주장들을 감내하며 국민들 스스로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가의 주체로 우뚝 서며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 단계 성숙한 민주역량을 갖춘 국민임을 보여주게 하고, 믿음을 주는 세계적 지도자로 칭송받고 있다. 이제 온갖 비난 속에서도 끝까지 호의적 관계를 유지한 중국과 상호 윈윈전략으로 환란 뒤 폭발하는 경제성장을 선점하며, IT나 바이오산업 등 경쟁력 있는 산업 재편 으로 한국형 뉴딜 정책을 펼쳐 외국인들이 예상하는 국민소득 5만 불 시대를 열 것이라는 희망을 나는 가져 본다.

이제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 국민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어떤 두려움과 우려에 앞서 이해와 지혜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인간의 탐욕을 조금만 참고 자연에 대한 사랑을 키우면 자연은 놀라울 정도로 스스로를 회복시켜준다는 사실을 확인 시켜 주었다.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혼자 존재할 수 없으며 모든 자연과 사물은 연결돼있다는 사실도 인식시켜 주었다. 거실에서 혼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이웃의 따뜻한 웃음 진 얼굴을 보는 것이 데 행복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다. 우리 몸의 온갖 구조는 현미경으로 보듯 주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며 영면으로 모실지, 살아감에 힘을 보탤지를 고민한다는 과학자들의 말이 생각난다.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아 공생하는 바이러스도 숙주인 주인의 살아가는 모습이 신뢰를 주지 못하면 다른 숙주로 옮겨가려는 것은 아닐까? 세상은 요행도 있고 우연도 있다. 문제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는 일상의 삶 속에서 안정감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나는 ‘행복 찾기’라는 주제로 21번,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20번을 써 봤다. 독자들에게 나의 소박한 뜻을 얼마나 전달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정작 나 스스로는 삶에 대한 안목만은 조금은 뚫린 것도 같다. 욕심을 줄이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남의 눈치 보지 않으며 이웃과 더불어 착하고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살며 흔들림을 감내하는 추동력을 길러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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