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화형 탐방로 등 편의시설 갖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사 일대 ‘상생의 길’ 탐방로 1단계 2.9km 구간이 조성이 완료돼 지난 8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된 구간은 천은사 산문에서 수홍루에 이르는 700m 구간과 천은사 입구에서 차나무밭까지 1km 구간, 천은제 입구에서 제방에 이르는 1.2km 구간이다. 다만 천은제 제방길은 이번 개방에서 제외됐다. 천은제 제방길 구간은 조망데크 등을 정비한 뒤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지리산 ‘상생의 길’은 지난해 4월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사 문화유산지구입장료 폐지 업무협약 후속 조치로 천은사 인근 탐방로와 편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돼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9월 탐방로 조성을 위한 공원계획 변경·고시하고 올해 4월 상생의 길 탐방로를 조성했다.

‘상생의 길’ 탐방로 1단계 구간은 0.7km를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시설로 조성했다. 또 산림욕과 수려한 자연·문화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7곳, 수달 등 야생동물을 배려한 자연 친화형 탐방로 0.4km, 나무교량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탐방·편의시설 뒤편에는 천혜 고찰로 알려진 천은사와 천은제 수변 공간, 소나무 숲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환경부는 오는 9월까지 ‘상생의 길’ 탐방로 2단계 구간인 천은제 제방 구간을 정비하고 지리산의 옛이야기를 접목한 안내판을 설치해 순환형 탐방로(1·2구간 총 3.3km)를 완성할 예정이다.

2단계 구간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폐지 업무협약을 체결한 구례군과 천은사 등 8개 기관이 참석하는 ‘상생의 길’ 개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에 개방되는 상생의 길은 30여년에 이르는 해묵은 난제였던 천은사 입장료 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낸 상징물”이라며 “국민이 한층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탐방로 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지리산 상생의 길 탐방로에 가려면 개인 차량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탐방할 수 있다. 개인 차량을 이용할 경우 천은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일주문 방향으로 가면 탐방로 입구가 나온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구례 공영버스터미널에서 구례~천은사 버스를 이용해 천은사 주차장에서 하차한 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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