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 외압마을…매실, 문화예술 인적자원 활용
‘은상’ 용계마을…수어댐, 80년 벚꽃길 재정비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발표회가 지난 9일 봉강면 봉강권역 도농교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8개 마을 리더와 주민, 외부 평가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해 2020년 농촌 현장포럼 과정을 통해 도출된 마을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회 심사 결과 옥룡면 상운마을이 ‘햇빛 찬란한 대숲, 중흥산성 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대상을 차지했으며, 금상은 다압면 외압마을, 은상은 진상면 용계마을, 동상은 진월면 차종마을, 장려상은 광양읍 내우마을이 차지했다. 이들마을은 입상 순위에 따라 사업비를 지원 받아 마을 활성화에 힘쓰게 된다.

입상한 5개 마을 가운데 자연자원을 적절히 활용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 마련으로 금상을 받은 다압면 외압마을과 은상을 수상한 진상면 용계마을 발전계획을 살펴봤다.

주민 주도의 아름다운 매화마을 조성
다압면 외압마을

▲ 다압면 외압마을

금상을 수상한 다압면 신원리 외압마을은 아름다운 매화풍경과 농촌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지리적으로 매화축제장을 지나는 길목에 있다. 자연환경과 마을 핵심 자원인 매실, 그리고 지역 내 문화 예술관련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마을자원 활용을 통한 발전계획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체적인 세부사업 내용 중 가장 주력 사업은 마을 커뮤니티 공간 리모델링 사업이다. 노후되고 좁은 주방을 확장해 ‘공유부엌’ 개념으로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문화복지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외압마을에 매화 조망이 아름다운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인 전망 루프탑을 조성해 영화상영, 루프탑 예술제를 추진함으로써 문화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낡고 허름한 우산각을 리모델링해 루프탑을 이용하기 어려운 노인의 외부쉼터 공간 조성 방안도 내놓았으며 클린하우스도 설치한다. 마을 입구에 쓰레기 분리수거장의 관리 소홀과 무단투기로 인한 지저분한 마을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클린하우스를 통해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고 마을 담벼락을 정비해 아름다운 마을로 새단장도 시작한다. 매화마을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매화를 컨셉으로 조형물 설치, 벽화 등을 통한 매화마을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 때문이다.

마을 CCTV 설치로 노인 세대의 긴급 상황의 빠른 대처를 꾀하고 마을 안내판 설치로 외부인의 관심 유도 및 마을에 대한 인식 제고도 유도한다.
이와 더불어 △가공식품 개발 교육 △매실 가공식품 개발 컨설팅 △우리주민에게 배우는 교육 △루프탑 예술제 △업사이클링 경관교육 △선진지 견학, 리더교육 △마을 홍보물 제작을 통해 마을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 함양을 추구한다는 발전계획을 내놨다.

80년 벚꽃길과 취나물 향기
가득한 그곳…진상면 용계마을

▲ 진상면 용계마을

은상을 수상한 진상면 용계마을은 수어천과 백운산 자락을 잇는 산촌형 마을로써 38.5%의 주민이 65세 이상이며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 비중이 50% 이상 차지한 곳이다. 용계마을은 마을 입구의 넓은 마을 공동토지의 높은 활용가치와 수어댐, 80년 벚꽃길 사진 촬영 명소의 물적 자원, 마을 특산물인 취나물과 고사리를 내세운 활용 방안으로 심사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계획으로는 주민편의증진을 위해 마을대동공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화장실과 파고라 설치와 향후 관리와 활용도 제고를 위해 바닥정비도 추진하고 이외에도 주민 이용이 높은 동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포괄적인 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마을 경관을 해치는 담장 정비와 빈집 철거 등도 사업 내용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4계절 산책길 가장자리가 잡목과 칡넝쿨로 벚나무 주변 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요소를 제거하고, 이용객 안전을 위해 전망대와 이동구간 보수도 실시한다.
용계마을은 사업 종료 후에도 △주민교육 △대보름한마당 활성화 △마을활성화 프로그램 △취나물 활성화 콘텐츠개발 등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꿔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방문객 유치에 필요한 주민 역량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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