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후보 문양오, 7월 1일 임시회서 최종 선출

▲ 진수화 의원

더불어민주당 제8대 광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재선의 진수화 의원이 선출됐다.

전반기 부의장을 맡았던 진 의원은 정계 은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의장을 노리던 4선의 박노신 의원을 1표 차로 따돌리고 의장 후보에 직행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민주당 소속 광양시의회 의원 11명은 지난 25일 오후 5시 광양시의회 2층 간담회실에서 제8대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절차에 돌입했다.

박노신, 문양오, 진수화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문양오 의원이 부의장에 도전하면서 의장 후보 당내 경선은 박노신, 진수화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경선 결과 진수화 6표, 박노신 5표로 진 의원이 선출됐다. 1표 차 박빙 승부였지만 재선 의원이 4선 의원을 꺾는 예상 밖 결과였다. 의장 후보 출마를 공언했던 문양오 의원이 최종 출마의 뜻을 접으면서 판세가 뒤집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을 앞두고 한때 신경전을 벌이긴 했으나 동갑내기 절친인 두 후보 사이 조율이 성사됐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의장 후보 출마를 접은 문양오 의원은 대신 부의장 후보로 출마했다. 문양오 의원은 부의장 경선에서 7표를 득표해 4표에 그친 재선 최한국 의원을 물리치고 부의장 후보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후반기 광양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선출이 확실한 진 의원과 문 의원의 콜라보레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이다. 동갑내기 절친이 의장과 부의장에 나란히 당선된 것은 광양시의회 구성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진수화 민주당 의장 후보는 “부족한 저를 의장 후보로 선택해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존경하는 박노신 선배 의원님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만약 의장에 당선된다면 광양발전과 보다 성숙한 광양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의회는 7월 1일 제290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총 의원 13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이 11명이어서 민주당 의장과 부의장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확정적이다.

다만 각 상임위원장을 두고선 민주당 외 정당과 무소속 의원 1명이 선출됐던 관례에 비춰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29일까지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선출을 당내 경선을 통해 결정하라고 주문한 상태여서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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