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로 가동 통해 확인되면 전 고로에 적용

TMS 66개소 추가 확대 등 환경개선설비 방안 내놔

광양제철소가 재가동을 앞둔 3고로를 통해 고로 세미브리더 확관을 통한 휴풍 시 오염물질 배출 상황을 살펴본 뒤 저감 효과가 확실할 경우 이를 전 고로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5월 개수공사를 끝낸 3고로는 세미브리더 확관을 마친 상태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감산 선언에 따라 화입 시기를 미루고 있다. 이 3고로가 재가동되면 이를 통해 고로브리더 개방 시 환경오염물질 배출량과 기존 고로의 배출량을 살펴보면 저감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광양제철소 측의 설명이다.

임채현 광양제철소 환경에너지그룹장은 “3고로 개수공사가 지난 5월 말 끝난 상태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바로 화입하지 못하고 시기를 미루고 있다. 현재로서는 오는 9월 말 화입에 들어갈 예정이나 시기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3고로 화입 후 저감 결과에 따라 기타 고로에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양제철소는 다만 고로브리더 배관 확대는 구조물 안정성을 확보할 경우 진행이 가능하나 밸브는 상용품 스펙 한계로 즉시 적용은 불가능하고 세미브리더 확경 역시 제품설계나 제작 적용을 고려할 경우 2022년 이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

광양제철소는 방지시설 효율 개선을 통한 굴뚝 배출량 저감을 통한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부생가스 발전설비에 대해 SCR 추가 설치를 진행 중인데 지난해 5·7·9호기를 완료한 데 이어 올해 1·2·3·8호기, 내년 4·6호기 등 모든 설비에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총 892억원이 투자되는 이 설비를 갖추게 되면 질소산화물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광학가스탐지 카메라인 OGI(2020)를 구매해 설치하고 굴뚝자동측정기기인 TMS를 내년까지 추가로 설치하는 등 환경계측기기 증설을 통한 감시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총 406억원이 투자될 예정인데 현재 44개에 이르던 것을 부생가스 연소설비 등 66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 주요 굴뚝 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가 기대된다.

광양제철소는 또 스크랩 덤핑 시 중량물 낙하에 따른 분진 및 소음 발생을 저감하기 위해 3제강 스크랩 덤핑장 밀폐화 등 설비개선을 위해 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행 살수장치인 노즐 테이프 일자형을 미스트 분사형으로 개선하고 진입로 및 적지창 바닥에 슬랩 포설하는 한편 칼라시트로 스크랩 야드 전체를 13미터 높이로 밀폐화 시키고 방음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수처리시설 효율 개선을 통한 배출량 저감을 위해 2연주, 2제강, 배수종말 처리설비 효율과 우수처리 설비 처리용량 증대를 지난해까지 향상시켰고 약품저장시설 유출감지 및 유출방지 설비를 올해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화성공장 내 타르 탱크 역시 올해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해 낙수 문제로 갈등의 원인이 됐던 수재슬래그 냉각수 유출방지를 위해 탈수 호퍼 열화 칼라시트를 확장하거나 교체하고 태인대교 방면 출문 후 낙수 확인을 위한 CCTV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 데이터가 부정확해 활용이 불가하고 신뢰성을 답보할 수 없었던 탐침방식을 버리고 근적외선 투사 및 흡수율 차이로 수분을 측정하는 적외선방식과 함께 탈수상태를 확인 가능한 인터록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정전사고에 따른 매연유출로 문제가 됐던 비상전력설비 역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계통을 보강하고 코크스 공장 오여물질 배출 최소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력계통 보강방안으로 17억7천만원을 들여 코크스 공장 비상발전기 라인을 통한 변전소 전원차단 시 전원공급 가능체계를 구축, 올해 말까지 코크스 공장 상시 가동 가능한 비상전원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광양제철소는 다만 대기환경오염물질 전국 1위라는 비판에 대해선 “공정특성상 조업과정에서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그리고 먼지가 발생하는데 다른 제철소에 비해 배출량이 높은 것은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규모에 비해 저감장치 신설, 친환경 가동으로 시설규모를 대비할 경우 광양제철소 0.9, 현대제철 1.4, 포항제철소 1정도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요시설에 대한 설비투자와 친환경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각종 설비투자를 통해 2024년까지 지난해 대비 배출량을 30%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종우 광양시 환경지도팀장은 “수재슬러그 낙수문제나 고로 브리더 문제 등 많은 시민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장기비전이나 투자계획 등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포스코 악취문제도 시민이 불안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원인과 개선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광양제철소나 시멘트업계 등 국가산단 내 발생하는 환경문에 개선명령을 내려왔고 올해는 더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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