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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주민자치센터 입지 두고 내부 이견 여전박노신 “평가 기준, 미래 발전 가능성 배제 안돼”
최인철  |  hwakae72@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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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8  22: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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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말례 “후보지별 규모 다른데 평가 정당치 않다”
정현복 “용역까지 맡겼는데 재론 온당치 않아”

광양읍 주민자치센터 건립 후보지를 두고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자 광양읍 주민자치센터 추진위원회와 광양시가 용역을 통해 후보지 결정에 나섰으나 내부 이견이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접근성 등 용역평가 기준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일각에선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된 상태다.

광양시는 지난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읍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읍 주민자치센터 입지선정 및 신축 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광양읍 주민자치센터 추진위원회가 입지선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한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맡긴 것인데 산학협력단은 1·2단계로 나눠 최종 입지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으로 이번 중간보고회는 1단계 결과를 도출한 뒤 개최됐다.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1단계는 지표별 평점 기준설정과 가중치를 산출하고 지표별로 점수를 평가한 후 2단계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1단계 평가 기준 △개발비용 등 현실성 △대중교통 등 접근성 △재해위험성 등을 고려한 제약성 등을 기준으로 추진위가 추천한 8곳의 입지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북부로타리 부근이 76.7점으로 가장 높았고 도립미술관 서측 71.5점으로 뒤를 이었다. 광양원협 로컬푸드 맞은편은 68.5점을 차지했다.

1순위로 꼽힌 북부로타리 부근은 대중교통 등 접근성과 편의성, 법·행정 절차상 제약성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인접 도로와의 접근성이 좋고 시내버스 정류장이 근거리에 있는 데다 은행이나 마트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법규상 개발이 제한되지 않다는 게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다.

2순위 도립미술관 서측은 편입토지 매입이 용이하고 개발비용이 저렴한 데다 도시균형발전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법규상 개발이 제한되지 않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시내버스 정류장이 없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편의시설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3순위 광양원협 로컬푸드 맞은편은 인접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시내버스 정류장이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법적 개발제한이 발생하지 않고 행정절차 역시 간소하다는 측면 역시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토지매입과 시설확정, 주변 편의시설 등을 두고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세 곳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선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정현복 시장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박노신, 박말례 의원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회의 분위기가 일순 차갑게 얼어붙었다.

박노신 의원은 “아쉬운 점은 미래 광양읍에 맞춘 것이 아니라 광양읍의 현 상황만 보고 평가한 부분이다. 발전상을 설정해 자료를 만들어야 했다”며 “목성지구나 인서·인동지구는 현재 인구가 없으나 택지지구 개발 등 미래를 가상하고 적지를 찾아야 한다.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멀리 보고 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말례 의원 역시 “중간보고서를 보면 각 대상지별 자치센터의 규모가 제시되지 않았다. 규모가 결정돼야 부지 등 입지조건을 따질 수 있을 텐데 아쉽다. 규모 면적이 후보지별로 다르게 설정됐음에도 각각 점수가 부여된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여러 후보지를 제시했으나 법적으로 자치센터 후보지가 될 수 없는 후보지를 제거하지 않은 점, 여타 다른 후보지를 발굴하지 않은 것도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현복 시장은 “현 실정에 맞게 이러한 기준이 나왔는데 또다시 후보지 문제를 재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추진위가 입지를 결정하지 못해 용역까지 맡겨서 일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일을 추진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하지만 박노신 의원은 “중간보고회가 아니냐. 발목을 잡자는 게 아니라 중간보고회를 보고 제시된 의견이 최종보고서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뒤 보고회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산학협력단은 “미래 발전 역시 고민했으나 운영 초기 활성화가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됐다. 모든 후보지에 적용 가능한 공식을 기준 삼다 보니 이런 결과가 도출됐다”며 “최종 선택은 시민여론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입지선정을 두고 의견이 갈림에 따라 광양읍주민자치센터 최종 입지선정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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