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만에 광양지역 두 번째 확진자 발생

업체 임직원 전원 검체 진단…모두 음성

해외 입국을 통해 광양지역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나 다행히 밀접 접촉자가 없어 추가 감염사례를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읍 초남공단에서 근무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A(34)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전담병원인 순천의료원 음압병실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A씨 지난해 12월 휴가를 받고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재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하자마자 같은 날 오후 7시 26분 KTX를 타고 순천역에 도착한 뒤 보건소 엠블런스를 타고 소속회사 숙소로 이동해 자가격리됐다.

또 검체 채취 뒤 소속 업체 안에 마련된 숙소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숙소 이외 추가 동선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지역 내에서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A씨가 다니던 공장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나서는 한편 A씨가 다니는 회사 전체 임직원 31명을 상대로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진단을 의뢰했으나 지난 10일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양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는 없으나 지난 9일 회사 종업원 전원에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진단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다른 지역 방문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 역시 “최근 호남권에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며 “버스 등 대중교통과 음식점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대화를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9일 기준 광양지역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은 모두 416명, 이 가운데 377명은 격리해제 됐고 38명이 격리 중이다.

광양시는 2박 3일 운영되던 전남도 임시검사시설이 지난달 30일 종료됨에 따라 지난 8일부터 백운산휴양림을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임시검사시설로 정해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입소 인원은 3명이다.

한편 광양지역에선 지난 3월 2일 중마동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4개월여 만에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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