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국제포럼, 실시간 온라인 중계 성황리 마무리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차민식, 이하 공사)가 지난 9일 광양항 월드마린센터에서 개최한 ‘제11회 여수·광양항 국제포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해양수산부가 후원하고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광양시, 여수시, 광양상공회의소, 여수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해운‧항만‧물류‧관광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가 함께 했다.

특히 공사는 전남도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에 발 빠르게 대응해 현장 참가자 없이 전 행사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해양, 항만 분야 공공부문 최초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컨퍼런스 진행사례를 모범적으로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차민식 사장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급속히 일어나는 엄중한 시기임을 감안해 전체 포럼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며 “앞으로 여수·광양항이 산업중핵 항만, 스마트 선도항만, 해양관광 항만으로서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는 항만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인 이번 포럼을 유관기관의 도움 속에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없이 마무리 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개회식에서는 대주제인 ‘대한민국 G3의 시작, 여수․광양항’에 대해 차 사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관련 유관기관 및 지자체가 화상회의로 참석한 가운데 여수·광양항의 2030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항만과 산업의 융합을 통한 G3 도약, 항만의 지능화 및 물류의 스마트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항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 온라인 참석자들의 질문과 답변 등이 이어졌다.

세션1 에서는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 김학소 청운대 교수(前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산업중핵항만으로서 여수․광양항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공문기 연구위원은 글로벌 철강산업 현황과 전망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철강산업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세계 철강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여전히 절반 이상인 가운데 인도 등 신흥국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한국은 세계 5위권의 철강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여건의 악화와 수입철강재의 국내시장 공략 등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철강업계는 철강 신소재 개발 및 친환경 기술 개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수요처와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철강제품의 수출과 철강원료의 수입이 물동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양만권의 미래는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한 민관 차원의 협력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소 교수는 광양항 배후산업 경쟁력 강화 및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 “광양항 항만배후단지를 산업별 수요에 조기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개발과, 전기, 용수, 교통 등 SOC 인프라 구축의 재정지원을 위한 국가 전략적 항만배후단지 개발계획 수립과 실행을 해야 한다”며 “에너지(석유>천연가스)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중 간 무역전쟁, 코로나19사태 이후의 세계경제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광양만권 배후산업의 환골탈퇴와 항만배후단지에 대한 국가적인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세션2 에서는 백종실 전 평택대 교수, 박종호 현대삼호중공업 팀장, 양영태 삼성SDS 프로가 항만의 스마트화 및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에 대해 발표했다.

광양항의 스마트화를 위한 과제와 추진방안에 대해 발표한 백종실 교수는 “광양항이 스마트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상 부분과 스마트도시 등 내륙과의 연계, IOT와 AI 등 기술 발전 추이 분석, 선진 항만의 항만기술 분야와 비즈니스 모델, 항만노동자 등 인력 재배치 등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다수 항만관련 주체와 배후도시 그리고 기술개발업체 등이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며, 스마트 항만과 스마트 시티간 연계 운영을 위한 조직구조와 문화를 조성하고 데이터 보안과 안전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호 팀장은 스마트 크레인 기술 현황 및 전망에 대해 “항만 개발 시 기존에는 가격경쟁력 위주의 항만 장비, 운영시스템, 항만설계 개별 발주가 주를 이뤘으나 터미널 자동화 및 스마트 항만 대두에 따라 전체 항만 생산성 증대 및 최적 설계를 위해 항만설계, 운영 및 장비까지 포괄하는 Total Port Solution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미래 시장은 자동화+친환경 기술 중심의 ‘Smart Green Terminal”을 지향하며 친환경 고효율 장비 및 운영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항만 개발에서 운영 및 장비까지 통합 항만 최적화 구축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션3 에서는 하동원 한국관광공사 전문위원과 고동환 ㈜지에스브랜즈 대표이사가 항만의 활성화와 해양관광 확대에 대한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고동환 대표는 여수항 해양관광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해 “해양관광은 단순한 해수욕, 낚시, 바다감상 등에서 해양 및 해중레저체험, 크루즈, 요트 등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다. 또한 국내외적으로도 해양관광객, 경험률, 해양산업의 규모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며 “엑스포 부지 인프라 정비 및 여수 구항과 신항을 연결해 엑스포 부지 인근에는 해양레저 및 마리나 활용과 단절된 구항과 신항과의 연계(육상, 해상 등)를 통해 주변 섬 관광, 연안 여객, 유람선 항로 개선, 국제 크루즈 취항 등 원활하게 모든 해양관광 산업이 유기적으로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공사는 이번 포럼을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절감한 비용 2천만원을 광양시와 여수시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부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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