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전 등 200여 작품 전시...전통 궁시 한눈에

광양궁시장이 서울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에서 특별전시 중이다.
서울 용산구에 따르면 광양궁시장은 용산공예관 온라인 가상현실 (VR) 전시관을 마련해 전시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방문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용산구청은 VR전시관을 통해 광양궁시장의 뛰어난 공예성과 함께 국궁 발전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작품을 배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문화생활 향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용산구의 설명이다.

VR 전시관은 용산공예관 홈페이지 전시안내 (특별전시)란에 위치했다.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하다. 특히 페이스북, 블로그 등 공예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도 바로 가기 링크를 걸어 작품 접근성을 높였다.

첫 번째 온라인 전시로 초대된‘시작(矢作) 광양궁시장 특별초대전’으로 용산구가 올해 초부터 이어오고 있는 팔도 공예 릴레이 기획전의 일환이다.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데 특히 이순신 장군 해전 승전지 주변에 위치한 광양에선 예로부터 국궁이 성행해왔고 자연스럽게 명품 활과 함께 화살이 제작돼 왔다.

전시 품목은 편전, 총통전, 쇠뇌전, 격서전, 대우전, 육량전, 신기전, 유엽전, 화전, 활, 흑각궁, 죽시, 영전, 전통, 통아 등 궁(弓) 공예품 200여점이다. 전통 궁시의 세계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작품을 배치했다.

전시를 주관한 광양궁시전수교육관(관장 김기)은 광양읍에 위치해 우리 전통 활, 화살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수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당초 5월로 계획했던 전시를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며 “VR 로 거의 실제와 같은 관람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공예관은 한남동 (이태원로 274)에 위치한 전시관으로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2800㎡ 규모로 지난 2018년 오픈했다. 1층 공예품 판매장, 2층 도자기·한복 체험장, 3층 공예배움터와 공방, 4층 다목적실과 야외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공예관은 질 좋은 공예품 판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수준 높은 기획전 등으로 방문객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 2월 죽공예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6회에 걸쳐 팔도 공예 기획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예관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7시이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방문 이용이 불가한 상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20년 공예특별전 전남도 편으로 광양궁시장 초대전을 준비했다”며 “비록 온라인 형태이지만 전통 궁시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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