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제활성화본부 회장 백윤식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가 재가동을 추진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포스코는 지난 5월 말 개보수를 마친 광양제철소 3고로 가동을 무기한 연기했다. 연초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인위적인 생산량 조절을 위해 재가동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었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로 우리 지역을 중심으로 전남동부권에는 6천억원이라는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했고 최근 6개월 동안 광양에는 원룸 품귀 현상까지 발생했다.

3고로 개수에 많은 노동인력이 투여 되고 광양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뒷받침해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고로가 제때 화입을 하지 못하고 화입 시기마저 정하지 못해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급휴가를 실시하는 상황에 놓였다. 광양제철소 직원들의 ‘유급휴가’는 포스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광양지역 협력업체와 포스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연관업체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이는 곧 지역경제와도 직결되고 있다.

최근 광양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보면 광양지역 관내 기업들은 올 3분기 체감경기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비관적인 '최악'으로 전망했다.

기업인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자동차와 조선 산업 부진으로 인한 철강수요 기근이 관내 주력산업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양제철소가 3고로 재가동을 추진한다는 것은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광양 3고로 가동이 본격화되면 늘어나는 쇳물을 소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휴업에 들어갔던 일부 압연설비들도 가동 재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3고로 재가동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제철소 3고로 재가동이 앞으로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 불꽃을 살리는 불쏘시개 역할 △광양경제의 활성화의 기반 마련 △유급휴가로 회사에 나가지 못한 직원들에 대한 불안감 해소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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