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폭포 존폐 여부 결정과는 별개

7월 25일부터 8월까지 한시적 가동
시민들…방치됐던 인공폭포 가동은 반가운 일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추진으로 2017년 이후 가동을 멈췄던 와우호수공원 인공폭포가 이달 중으로 한시적 가동을 시작한다.

와우 호수공원 인공폭포는 급경사지붕괴 위험지역에 포함되면서 가동 시 위험요소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공식적인 가동을 멈춘 상태였으며, 정비사업의 진행 방향에 따라 존폐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공폭포의 공식적인 존폐여부 결정 기한이었던 지난달, 인공폭포가 포함된 와우 급경사지붕괴 위험지역 정비사업에 금호대교 도로 확장안이 새롭게 추가되며 이에 따른 추가 예산과 사업규모가 커짐에 따라 존폐여부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늦장 행정으로 인공폭포의 방치기간만 늘리고 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 이달 25일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와우 호수공원 인공폭포

이에 광양시는 인공폭포를 하절기 동안 한시적 운영을 결정했다. 와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의 사업 범위 확장에 따른 인공폭포 존폐 여부 결정이 늦어지는 것과는 별개로 인공폭포를 7월 말부터 8월까지 운영한다는 것이다.

인공폭포는 장마 기간인 7월 중순을 지나 이달 25일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도시의 열섬 현상을 줄이고 시민에게 시원한 힐링을 전한다.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시민의 곁으로 돌아와 물줄기를 쏟아 낼 인공폭포 가동에 대해 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금호동에 사는 이지선 씨는 “직장은 중마동이고 집은 제철주택단지 안이라 매일 금호대교 앞 큰 사거리를 지나게 된다. 덩그러니 서 있는 인공폭포를 보면 뭣 하러 만들어서 방치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몇 년 전 폭포수가 쏟아졌던 인공폭포를 올해 다시 볼 수 있게 된다니 기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동에 사는 임형복 씨는 “인공폭포의 존폐 여부 결정도 중요하지만,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시설은 최대한 활용해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사용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 행정의 본분”이라며 “적잖은 예산이 들어간 인공폭포가 몇 년간 방치되다 잠시라도 제 기능을 한다니 기쁘고 반가운 소식이다. 곧 다가올 폭염의 출근길이 덥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반겼다.

현재 광양시는 인공폭포 가동을 위한 1차 점검을 마친 상태다. 인공폭포 주변 잡초와 죽은 나무, 쓰레기 제거 등의 환경미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추후 안내판 재정비와 2차 환경미화 작업을 거친 후 가동을 시작한다. 인공폭포 가동을 위한 전기와 수도 공급도 재개했으며 장마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폭포수가 쏟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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