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옆 책이 있는 작은 쉼터

가야초등학교(교장 전다복)는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학생들을 위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 색감의 공간을 책과 함께 학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도서 대출과 책을 고르며 북적이던 약속장소 도서관,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했던 운동장은 코로나19로 맘껏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졌다. 이러한 현실에 거리두기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책이 있는 작은 쉼터’가 마련된 것이다.

본관 2층 회의실 옆은 고장의 인물들을 전시해 놓았던 공간이었다. 이곳을 알록달록 퍼즐 소파와 학생들이 읽은 책 표지 그림으로 벽을 꾸몄다. 카페 같은 작은 도서관은 학생들이 대출 없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도, 이야기 할 수도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 돼 학생들의 책방 마실 역할을 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을 채울 책들은 각 가정에서 학생들이 함께 돌려 읽었으면 하는 좋은 책, 쌓아만 두고 읽지 않는 책, 보지는 않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책등을 기증받아 채워나갔다. 기증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아 언제든지 학교로 보내면 책 표지에 기증자 표시를 해 그 의미를 되새겼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책을 첫 번째로 기증한 김 모 선생님은 “책을 좋아하는 마음은 나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씨앗”이라고 말했다.

5학년 한 학생은 “쉬는 시간이 너무 짧아져 불만이었는데, 어린이 도서관에서 본 파스텔 색깔 소파가 맘에 들어 자주 책 보러 올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친구들과 책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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