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먹거리 제공 위해 지혜 모아야 할 시기

중마권에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 진행 중
내세울 만한 특화된 광양의 먹거리 없어 아쉬움
음식관광 활성화 위한 음식특화거리도 추진돼야

중마권에도 관광활성화를 위한 음식특화거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관광트렌드는 ‘음식’이 여행지 선택의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시는 광양만의 고유한 음식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관광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김명원 부시장을 단장으로, 사업연계성을 가진 3개 부서(관광과, 보건위생과, 농산물마케팅과)가 음식관광 T/F팀을 꾸리고 ‘맛·청결·안전, 미식여행은 광양으로’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광양음식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내놨다.

관광과는 광양음식관광 대표 브랜드 슬로건 개발과 혼행족·소규모 여행객을 위한 미식여행(테이스팅 투어) 등 차별화된 음식테마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보건위생과는 신규 음식테마거리 조성과 신규 관광사업지 내 ‘로컬음식 테마거리’ 조성, 광양맛집 선정 등 권역별 먹거리 거점 공간과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또 농산물마케팅과는 광양식 한상차림, 식도락여행 맞춤 음식개발, 마을별 전승 음식의 조리법 발굴과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을 개발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마권은 오는 10월 광양해비치로사업의 일환인 선샤인 해변공원(야간경관조명)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광양해비치로 조성사업은 해양공원~금호대교~이순신대교 9.4km 해안도로에 달빛해변, 키네틱 아트광장 등 25개 감성 콘텐츠를 구축해 시민이 일상에서 여가를 향유하고 관광객이 만족하는 매력적인 수변친수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는 시 관광 역점사업이다.

이중 야간경관조명 사업은 해비치로 내 5개 교량(이순신대교 접속부, 마동·금호IC접속교, 길호대교, 금호대교)과 9.4km 구간을 광양(光陽)의 지명에 걸맞게 자연의 빛인 달, 별, 불을 조형하고 영상과 음향을 미디어파사드 등으로 연출하는 사업이다.

매일 밤 일정 시간대 음악과 함께 펼쳐질 조명 쇼는 야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봉산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토지매입 5일만에 50%가량 매매가 이뤄지는 등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LF네트웍스가 2017년 광양LF스퀘어 개장과 함께 광양시에 제출한 지역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1700억 원을 투자해 호텔 100실, 루지 3개 트랙, 트래킹 코스, 골프 27홀 등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밖에도 시는 황길동 산 45-36번지 일원 60만8690㎡에 2025년까지 사업비 1500억 원을 투입해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마권에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음식특화거리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중마권에는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을 비롯해 많은 음식업소가 있지만, 특별히 내세울 만한 특화된 광양의 먹거리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나마 광양읍에는 서천변 일원의 불고기 특화거리와 최근 대형 음식점으로 새롭게 변신한 닭숯불구이 업소 등이 있으나, 관광을 위해 중마권을 찾아온 관광객이 다시 먹거리를 찾아 광양읍까지 가기를 바라기는 무리가 있다.

이에 닭숯불구이 등 음식특화거리를 중마동 도깨비도로나 광양해비치로(삼화섬) 일원에 조성하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도깨비도로는 도로가 넓고 주변에 공원이 있어 연계성이 좋을 뿐 아니라 이순신대교, 해비치로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관광객 유인이 쉽고, 현재 상당수의 식당이 영업하고 있어 이들 업소의 업종 변경을 통한 특화거리 조성에 좋은 여건이다.

이와 함께 무지개다리, 해오름 육교 등이 있는 해비치로의 중심지인 삼화섬 일대는 관광객 집객을 위한 먹거리 특화거리가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다. 삼화섬 인근에 있는 마동체육공원을 먹거리타운, 광장, 공연장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관광활성화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마동지구와 와우지구 활성화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까지 기대된다.

광양시의회 백성호 의원은 “지역경제활성화와 볼거리 제공을 위해 여러 가지 시설을 하지만 실제로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해비치로 사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이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지역을 찾는 외부관광객이나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며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이 조성돼 있지만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이제라도 민관이 협력해 거점별로 특화된 먹거리타운 조성과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준다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시민단체 관계자는 “중마권에 투자하고 있는 이순신대교해변관광테마거리, 어린이테마파크, 구봉산관광단지 등 대형 관광사업들이 외부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선 각 사업별 경쟁력 있는 콘텐츠뿐 아니라 먹거리가 특화되는 것이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자 완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관광의 시작과 완성은 음식이어야 한다. 꼭 닭숯불구이가 아니더라도 중마권에 특화된 음식거리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또한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맛’과 음식 업주의 자발적인 청결, 친절 등이 우선돼야 하며, 민과 관의 노력을 이끌어갈 주체로 ‘관광협의회’ 설립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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