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3분의 2 매입 무난 예상…조기 시행 기대

2023년 12월 완공 목표, 인허가 과정 서두른다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토지매입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일만인 31일 기준 46필
지 70여명 22만220863㎡의 매매가 이뤄지는 등 당초 예상을 깨고 순항 중이다.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주)LF네트웍스가 2017년 광양LF스퀘어 개장과 함께 광양시에 제
출한 지역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1천700억 원을 투자해 호텔 100실, 루지 3개 트랙, 트래킹코스, 골프 27홀 등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양시는 토지매매 계약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분산, 실시키로 하면서 광양시에 주소를 둔 소유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그 외 소유자는 이달 10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광양시는 지난 27일부터 골약동 주민센터 3층에 관광단지 조성지원 사무실을 설치해 매매계약서 접수, 제출서류 검토, 작성 등을 돕고 매매대금 지급 시기 등 사업의 전반적 추진 상황을 안내 중이다. 현재 토지매입 상황은 낙관적이다.

광양시에 주소를 둔 토지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토지매입에서 첫날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이튿날인 28일 46필지 11만5천㎡의 매입이 이뤄져 25% 실적을 올렸고 지난달 31일 기준 80필지 30만5천㎡ 필지를 추가 매입해 45% 매입률을 기록 중이다.

예상보다 높은 토지매입 실적을 보임에 따라 광양시는 정해진 기간 내 토지면적의 3분의 2 이상매입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구봉산관광단지 사업예정 부지

전체 매입 대상 토지는 467필지 190만9천416㎡로 지장물건, 분묘 등의 고려한 매입총액은 439억8900만원이다. 매입대금은 토지면적의 3분의 2 이상 계약이 체결되면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등기이전 전담 법무사와 양도세 담당 세무사 운영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조직개편에 따라 새로 편성된 관광단지팀을 골약동사무소 3층에 파견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돕고 있다.

이달 중으로 사업 실시가 가능한 3분의 2 이상 토지매입이 이뤄지면 9월 들어 본격적으로 구봉산관광단지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관광단지팀 관계자는 “광양시에 살고 있는 토지 소유주를 상대로 우선 매입절차를 밟고 있다. 토지소유주분들의 협조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현 추세대로라면 기간 전 계획했던 토지매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외지 토지 소유주가 갖고 있는 토지의 경우 광양제철소 가동과 동광양권 도시개발이 이루어지던 상황에서 토지를 매입했는데 가격이 매입 당시와 별반 변동이 없어 적극적인 매매 의사를 보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지 소유주가 가진 토지의 경우 매매 당시 필지를 수차례 분할한 상태여서 필지당 면적이 적은 대신 소유주는 많아 매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화엽 관광과장은 “기획부동산을 통해 토지를 매입한 일부 소유자들이 감정평가 금액이 매입금액보다 낮아 매매를 꺼리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감정 금액이 적당해 무난히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구봉산 관광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3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충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토지소유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시는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위해 오는 9월 ‘광양시-전남도-(주)LF네트웍스’간 관광단지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전남도에 인허가 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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