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31일 강원 원주 최종 후보지 발표

광양시가 국립과학관 유치에 실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1일 중규모 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해 현장실사를 마친 광양시와 강원 원주, 울산 남구 등 후보지 세 곳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를 건립 예정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문과학관은 대전, 과천 등에서 운영 중인 대형종합과학관과 달리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전문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대한 전시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형 규모의 과학관으로 전남도와 광양시는 운영비 부담률 역시 40%에서 50%로 상향 조정하고 상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등 부지 밖 공공시설 설치 지원을 제시하는 등 유치에 힘을 쏟아왔다.

또 지역 내 133개 소재기업이 과학관이 유치된다면 적극적으로 후원회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행정은 물론 기업까지 나서 유치전을 펼쳤으나 좌절의 고배를 마셨다.

광양시는 당초 다른 후보지와는 달리 과학관 건립 부지를 이미 100% 매입을 마친 데다 도로 등 접근성이 가까워 유치를 자신했었다.

특히 가장 큰 경쟁상대였던 원주시의 경우 대상 부지가 미군부지를 반환받은 곳으로 환경오염 실태 파악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 있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승산이 충분하다고 봤으나 결국 실패했다.

강원도에 들어설 과학관은 코로나 감염병 시대에 생명·의료를 주제로 원주지역 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 7곳과 협력해 전시물과 교육 내용을 채워갈 예정이다.

이번 선정평가에 위원장으로 참여한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강원도는 사업계획에서 원주에 위치한 생명·의료 분야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의 전문 분야와 강점을 잘 살렸고 건립예정부지의 규모와 여건이 우수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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