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예비특보>광양 등 오전 9시 호우주의보 발령

추가 피해 우려...하천 등 위험지대 접근 삼가해야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 숨 쉴 틈도 없이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또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 장미는 10일 10시 기준 제주 서귀포 동북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을 통과하고 있으며 시간당 39km 속도로 북상해 오후 3시경 경남 통영에 상륙할 전망이다. 바람은 소형급인 초속 20m다.

강풍 반경은 240km로 전남 동부권 역시 직간접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폭우로 인해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광양지역엔 현재 빗줄기가 쏟아졌다가 멈췄다를 반복하고 있으며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오후 2시경부터 차츰 빗줄기가 굵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일 계속된 장마와 집중 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가 우려되면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관계 당국의 목소리다.

무엇보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최고 2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된 상태여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광양지역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다압면 매화마을 앞 861호선 지방도가 침수돼 통제됐고 진월면 망덕포구 계류장이 유실되면서 배와 바지선이 유실됐다. 폭우가 쏟아진 다압면을 중심으로 차량이 침수되거나 과수원 등 농작물 침수도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 중이다.

다압면이 8일 오전까지 247.5㎜의 호우가 내렸고 백운산 일대에는 300mm에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졌다.

안전당국은 “오늘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하천이나 해안가 등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을 삼가고 태풍 접근 시에는 논밭 관리행위 역시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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