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극복 및 태풍 예방' 담화문 발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0일 “도내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해 도민의 안전을 책임진 도지사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신속히 복구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집중호우 극복 및 태풍 예방을 위한 도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이번 집중호우로 10명의 소중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유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과 도민안전 공제보험금을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도는 긴급구호와 응급복구를 위해 예비비에서 10억 원을 우선 시군에 지원 하겠다”며 “급수가 중단된 세대에게는 생수와 급수차를 긴급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전남지역은 집중호우로 주택 1898동, 도로 114개소, 하천 및 저수지 제방 56개소, 하수도 시설 28개소, 경전선과 전라선 등 2개 노선의 철로가 유실되거나 침수피해를 입었다.

▲ 김영록 전남지사

김 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서 하루 빨리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인적, 물적 피해가 큰 구례와 곡성, 담양, 화순, 나주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 5일부터 9일 새벽까지 도 전역에, 6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서, 도내 곳곳에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지난 이틀간 산사태, 붕괴된 제방, 침수된 마을 등 이번 호우가 휩쓸고 간 도내 현장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구례읍 시가지가 2m 넘게 잠긴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이동 시에 보트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곡성군에 산사태가 발생해서 인명 피해가 난 것과 담양읍 시가지 전역이 침수된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40년 만에 섬진강이 범람하였고, 영산강도 범람 위기로 나주, 함평 주민들이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이번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급류로 인하여 10명의 소중한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9명이 사망했고, 1명은 현재까지 실종상태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한없이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황망히 가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립니다.

유가족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과 도민안전 공제보험금을 조속히 지원하고, 추후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의연금도 지급할 것입니다.

곡성과 구례, 담양 등에서 3,1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신속한 복구로 1,320여 명이 귀가했지만, 아직까지 1,840여 명이 복귀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도에서는 긴급 구호와 응급복구를 위하여 예비비에서 10억을 우심 시군에 오늘중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수도 관로 유실과 취·정수장의 침수로 1만 3천 667 세대의 29천여 명에게 급수가 중단되어, 생수 13만 병과 급수차 1,024대를 긴급 지원하였습니다.

귀가하지 못하신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식사와 잠자리 등을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응급구호물품 3,200세트와 생수, 물티슈, 모포와 매트 등 생필품 지원했습니다. 부족함이 없이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분들이 생활하는 만큼 마스크 8천개와 손소독제 1천개를 긴급 지원해서 코로나 감염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단전‧단수를 최우선으로 복구하고 있습니다.
물이 다 빠지지 않아 제한급수 중인 구례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오늘부터 전기와 수돗물 공급을 재개하였습니다.

구례군 복구도 최대한 서둘러서 2∼3일 내로 공급해서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응급 복구한 결과를 우선 가집계한 것이고, 정확한 피해조사는 면밀한 조사와 함께 추후 발표하겠습니다.

먼저, 주택 피해 상황은 전파 8동, 반파 10동, 침수 1,880동 등 1,898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관할 군부대와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서 가장 먼저 이재민을 대피시켰고, 침수지 배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택이 전파된 도민께는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을 신속하게 지원하여 생활안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유실되거나 전파된 주택은 최대 4천 2백만원의 신개축 비용을 지원하고, 주택개량사업 신청 시 최대 2억원을 저리 융자로 최우선 지원하겠습니다.

반파된 주택은 최대 2천 1백만원, 침수 주택은 90만원의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주거안정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벼 6,545ha, 밭작물 235ha, 시설작물 337ha, 과수 122ha 등 총 7,239ha의 농경지가 침수되었습니다.

배수문 조기 개방과 배수펌프 가동을 통해 24시간 내에 50%의 농경지에 대해 배수를 완료하였습니다.

나머지 50%도 오늘 중으로 배수를 완료하고, 생육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작물 피해조사도 신속히 추진하여 농약대와 대파대 등 지원도 서두르겠습니다.

농업용저수지 2,638개소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서 현장에서 확인된 위험시설 7개소를 응급복구했습니다.

146개 축산 농가에서 317동이 침수되어 29만 3천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붕괴위험이 있는 산림 인접지 축사의 축대를 긴급 보수했고, 질병 차단을 위해 폐사된 가축도 매몰하거나 폐기물업체에 위탁처리 중에 있습니다.

내수면 수산양식장 9개소가 침수되어 생물 588만 마리가 유실되었고, 잠정 157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침수 양식장 배수와 진흙을 제거하는 등 응급복구를 진행 중입니다.

공공시설은 도로 114개소, 하천 및 저수지 제방 56개소, 하수도 시설 28개소, 경전선과 전라선 등 2개 노선의 철로가 유실되거나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도로 62개소, 하천 및 저수지 24개소는 응급복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라선은 복구되어 정상 운행중이며, 경전선은 조속히 복구해 모레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입니다.

도로, 철도 등도 빠르게 복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관광‧체육시설 22개소에 침수, 담장 붕괴,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했고, 복구작업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구례 5일시장의 157개소 점포가 침수되어 안전을 위해 시장을 폐쇄하였습니다.

포크레인과 살수차를 긴급 투입해서 폐기물을 처리하고 바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시설현대화사업을 활용해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구례 효사랑요양병원은 지상 1층까지 침수되어 한때 4명이 고립되었으나 전원 구조하였습니다.

도에서 자가발전기 1대를 설치하여 전기를 우선 공급했고, 600인분의 구호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오늘까지 배수를 완료해 정상 진료토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 8일, 비상 2단계를 발령했지만, 실제로는 비상 3단계에 준해서 도와 시군의 공직자가 2분의 1씩 번갈아 비상근무를 실시했습니다.

시시각각의 기상특보와 산사태, 범람이 우려되는 곳을 신속히 파악해서 도민에게 전달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서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관·군과 자원봉사단체 등도 투입되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도의 재난구호기금을 활용해서 큰 피해를 입은 시군에 생필품 등 시급한 재해구호물품이 우선 지원되도록 하겠습니다.

집중호우 피해조사는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되 피해를 입은 도민들께서 한가지도 누락되지 않도록 정확하게 조사하겠습니다.

인적, 물적 피해가 큰 구례, 곡성, 담양, 화순, 나주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겠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호우로 인한 재해가 비교적 적은 우리 전라남도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수준의 집중호우 발생 빈도에 맞춰 재난 대응책을 강구해서는 안됩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형 재난 발생을 고려하여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인적·물적 피해를 키운 산사태, 하천 범람, 침수 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항구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해서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집중호우에 이어서 지난 9일,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가 우리나라로 북상 중입니다

오늘 14시 기준, 전남 여수 남동쪽 약 40km 부근을 지나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사태 위험지역과 저지대, 지하차도 등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배수펌프장 점검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긴급 재난문자와 재난방송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산사태 위험지역의 추가 붕괴와 해안가·하천 등 범람 우려지역의 침수가 예상되니 사전에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도민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청정 전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내겠습니다.

도민들의 삶의 터전인 주택, 상가, 농경지, 도로 등이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피해지역이나 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도청 직원 1천명과 의용소방대 2,100명, 군·경, 시민사회단체, 자원봉사자 등 7천여 명이 대대적으로 복구 활동에 참여합니다.

더 이상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 시군이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10일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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