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이하 건설노조)가 11일 오전을 시작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일부 현장에 차질이 예상된다.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6천여명은 이날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2020년 임단협 출정식을 갖고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상견례와 함께 첫 교섭에 들어가면서 최근까지 잇따라 교섭에 나섰지만 좀처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지난 3일 건설노조와 제철산업단지 전문건설인협의회가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에 따라 조정에 들어갔으나 노사 양측의 의견 차이가 현격해 합의해 도달하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
정이 내려진 상황이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는 임금 1만5천원 일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지난해 수준 동결을 주장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특히 올해 임금은 물론 단체교섭까지 동시 진행되면서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파업 지도부들은 삭발에 나서며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임단협 승리를 의지를 다진 데 이어 5일째 소본부 앞과 정문 앞을 가로막고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파업은 조합원 68.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함께 파업에 돌입한 포항의 경우 사측은 임금 2.1% 삭감안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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