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전면 휴원 결정, 입시 앞둔 고3 상시 등교

유·초·중학교 등교·원격수업 병행…밀집도 최소화

지역 내 공교육과 교육 관련 기관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 인원축소, 비대면, 휴관 등으로 선대응에 나섰다.

6개월여 잠잠하던 코로나19가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7명이 추가 감염되고 28일 4명의 확진자가 또 늘어나면서 지역 내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공교육과 교육 관련 기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조치사항을 준수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어린이집 122개소는 이달 22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전면 휴원을 결정했다. 지역 내 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유아수는 5356명이며, 보육시설 교직원은 1442명으로 관련 종사자 수 또한 만만치않은 실정이다. 이에 면역력에 취약한 영유아 감염 확산에 선대응 조치로 전면 휴원을 결정했으며, 맞벌이가정을 위한 긴급 보육을 실시함으로써 보육 공백을 최소화한다.

더불어 25일부터 30일까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4차 집중 방역을 지역내 모든 어린이집에 실시했다. 지역내 122개소 어린이집에 약 550만원의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해 공간 살균 소독을 마친 상태다.

교육부 소속인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실시한다.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다른 것이다.

유·초·중학교 76개교는 지난 26일부터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1/3 등교를 원칙으로 하며,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은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마다 방법의 차이는 존재하나 등교수업의 학생 수는 엄격히 제한한다.

고등학교는 입시라는 특수성으로 유·초중학교와는 다르게 전체 학생 수 기준 2/3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고3 학생들은 수능을 앞둔 시점을 고려해 상시 등교한다.

이 같은 제한 조치는 60인 이하 또는 농산어촌 학교는 제외된다. 지역 내 60인 이하의 초등학교 6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과 농산어촌 학교로 분류된 한국항만물류고는 학생 수 제한 조치에서 제외되며 전원 등교수업이 가능하다.
이와는 반대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금호동의 모든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등교 인원 축소와 원격수업 병행이라는 상황에서 맞벌이가정에서 긴급보육·돌봄 이용자 수도 늘어났다. 긴급돌봄이용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원아 기준 어린이집 22.2%, 초등학교 6.7%, 지역아동센터 25.9%, 돌봄센터·육아나눔터·히어로사업 16.7%로 광양시 전체 이용 아동 1만5296명 중 긴급보육·돌봄 참여 인원은 1981명으로 12.9%를 나타냈다. (8월27일 기준)

광양시는 학교뿐 아니라 학원·교습소에 대한 지도·점검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시 수용인원이 50인 이상인 지역 내 학원 61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 확인 및 위반 시 처벌 규정 안내, 해당 기간 내 휴원 권고 등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아동복지시설, 청소년시설, 도서관,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상황종료로 인한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관리시설 휴관 명령을 내렸다. 가정폭력상담소,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은 다음 달 4일까지 휴관한다.

지역 내 4개소(중마·희망·중앙·용강) 도서관은 지난 24일부터 별도의 지침 전달까지 도서 대출예약서비스를 운영한다. 지역 내 도서관은 일제히 상시 프로그램 강좌를 전면 취소 또는 연기했으며,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과 그림책버스 운행도 중단했다. 부모교육 특강 등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상황에 대응키 위해 지자체, 방역당국, 교육지원청이 상호 정보를 공유하며 사태파악과 대응중”이라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이라는 결정 가운데서도 일선 교직원들은 가능한 위급상황에서도 체계적 교육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적극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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