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고기바’ 2주 숙성된 한우 암소 부위, 야채 무한리필, 완벽한 서비스로 승부

식사 속도에 맞춰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는 고기와 야채
최소 당일 3시간 이전 예약 시 식사 가능


여러 미식가들의 추천을 받아 들어선 ‘혼고기바’. 100% 예약제라 시간약속을 하고 들어선 가게의 내외부는 소고기집이라는 타이틀에는 생소한 바 형식의 구조라는 것 외에 특이점은 없었다. 그러나 큰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 시원스런 말투의 정주환 혼고기바 대표에게 에피타이져부터 마지막 식사까지 혼고기바만이 가진 특색을 듣고 맛보면서 정 대표가 가진 소신과 운영철학을 공감하며 혼고기바는 특별한 소고기집으로 다가왔다. 손님의 취향에 맞춰 고급스럽고 만족도 높은 식사를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혼고기바 만의 매력에 빠져보자.

혼고기바만의 특색있는 운영 스타일

자리를 잡고 앉자 정 대표의 손길이 바빠진다. 예약제라 이미 상차림이 완료된 상태였으며 넓은 접시에 2주의 숙성과정을 거친 고기 부위와 상태를 직접 보여줬다. 이어 오이카나페가 에피타이저가 나오는데 식사 전 오이의 상큼함이 입맛을 돋운다. 상차림은 다양한 소스와 함께 쌈무, 김치, 매실장아찌, 피스타치오, 홀그래인머스타드가 나오며 정갈하고 깔끔함이 인상 깊었다.

혼고기바는 소고기를 손님이 구울 필요 없이 정 대표가 직접 구워 손님의 식사 속도에 맞춰 고기와 야채를 조금씩 구워준다. 고기는 손님의 취향에 맞게 익히는 정도를 조절해주며 1인분 기준 대략 3회 정도로 나눠 손님의 식사 속도에 맞춰 구워준다.

나눠서 구워주기 때문에 따뜻한 상태로 육질과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야채는 계절에 상관없이 호박, 가지, 대파, 파인애플, 그린빈, 두부가 주문한 고기와 함께 무한으로 제공된다. 구운 야채는 식감과 맛이 한층 좋아지며 고기와 함께 카나페처럼 먹기도 하고 야채만 소스에 찍어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정 대표는 “300도의 대형불판에서 순간적으로 겉면을 익혀 육즙을 가두기 때문에 숙성된 고기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살릴수 있다”며 “1인분의 고기를 한 접시씩 여러 차례 나눠 제공하기 때문에 사진으로만 보는 사람들은 비싸다고 오해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고기의 양은 생각보다 많았다. 정량보다 더 많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야채 또한 무한리필이라 1인분으로는 양이 적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도 좋겠다.

후식으로는 라면과 누룽지가 있다. 라면에는 대파를 듬뿍 넣고 듬성듬성 썰어 넣은 소고기가 국물의 깊은 맛을 더하며 혼고기바 만의 개성 있는 라면을 완성시켰다. 누룽지는 아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식사를 마무리하기 충분했다.

소수 예약으로 타인의 접촉 최소화

혼고기바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또한 예약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정 대표는 손님의 수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한 팀씩 스케줄을 잡기 때문에 예약시간에 늦으면 다음 예약 손님을 위해 음식 제공이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100% 예약제며 순차적으로 한 팀씩 손님을 받는 혼고기바의 운영 스타일은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현시점에서 외식은 즐기면서 타인과의 접촉은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 대표는 “같은 시간대에 다른 일행이 겹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업무적으로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거나 연인들이 방문 시자리를 비켜드리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식사가 필요한 손님들의 예약이 많은 편”이라며 “내가 혼자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 4명이다. 오는 9월 한 달간은 하루에 4명으로 구성된 한 팀만 예약을 받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시모범음식점과 도민안심식당에도 선정된 혼고기바는 식품관리, 위생, 서비스 부분에서도 검증이 된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혼고기바 내부는 물을 사용하는 싱크대를 제외한 주방까지 모두 건식이다. 아무래도 물에 닿으면 세균 번식이 쉽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모든 식자재는 로컬푸드에서 당일 구매, 당일 소비를 원칙으로 하며 비싸더라도 소량 구매해 개봉 후 빠른 소비로 신선도를 유지한다.
혼고기바는 소고기 부위별 1인분 기준 등심(250g), 채끝(250g), 안심(200g)에 5만원이며, 기준 고기 중량보다 더 제공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후식은 누룽지 3천원, 라면이 3천원이며 다양한 주류 구비와 콜키지도 가능하다.

△업체명: 혼고기바
△주소: 광양시 광양읍 예구6길 29
△예약전화: 010-8541-0271(예약 필수)
△영업시간: pm6:00 ~ pm10:00(last order pm 8:00)/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jj_meat_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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