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식 삼겹살 맛집…코시롱

최상급 제주도 공수 흑돼지에 연탄 초벌로 불맛 더해
12시간 끓인 야채육수는 국물요리의 기본 베이스
멜젓, 마늘쫑, 특급 오뎅탕으로 특색 더해


2014년 광양읍에 개업해 삼겹살 맛집으로 유명한 코시롱이 중마동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 7월 2호점을 냈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방문 고객을 속속 단골로 만들어가고 있는 코시롱. 화력 좋은 연탄으로 제주흑돼지를 초벌구이해 육즙을 잡고 불향까지 더해 감칠맛을 끌어올린 삼겹살 맛집 코시롱을 소개한다.

제주에서 공수하는 최상급 제주흑돼지

고소하다는 뜻의 제주사투리 ‘코시롱’에서 착안해 상호를 지었을 만큼 개업 시작 전부터 제주 흑돼지 삼겹살집을 주된 컨셉으로 잡고 장사를 시작했다. 제주 흑돼지만 전문으로 납품하는 업체 8곳에 의뢰해 삼겹살과 기타 부위의 고기를 모두 시식을 해보고 가장 맛이 뛰어난 현재 업체를 선택했을 만큼 고기의 품질과 맛에 신중을 기했다.

▲ 돌판에 고기와 함께 마늘종, 김치를 함께 구워 멜젓을 곁들여 보자

장식(39) 코시롱 공동대표는 “소고기에도 품질이 다르고 등급이 있듯이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품질 좋은 제주흑돼지를 납품받기 위해 제주 현지의 여러 도매납품업체 고기를 받아 지겹도록 시식 평가 후 지금의 고기를 선택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제주 흑돼지 중에서도 최상급을 손님상에 내놓는다. 납품받는 단가가 비싸지만 고기 품질 만큼은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제주 흑돼지는 지방의 두께는 얇지만, 마블링 지수(고기가 얼마나 지방이 고루 퍼져있는지 나타내는 것)는 높아 일반 돼지에 비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제주 흑돼지는 고기 조직이 견고해서 육질이 쫄깃하고 육즙이 풍부할 뿐 아니라 조리 후 감량이 적고 담백한 특징이 있다.

코시롱에서는 제주 흑돼지를 생으로 제공하지 않고 1차로 연탄불에 초벌해 손님상에 내놓는다. 그 이유에 대해 임진영(38) 코시롱 공동대표는 “연탄불로 1차 초벌할 경우 고기의 기름은 빼고 은은하게 베어난 불향이 담백한 맛을 한층 끌어올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연탄불에 초벌구이한 돼지고기는 육즙이 살아있고 불향이 스며 한층 맛이 좋아진다.

삼겹살의 맛을 한층 끌어올리는
화려한 조연들


이와 함께 기본 테이블에 나오는 보조 메뉴들이 삼겹살의 맛을 살리는데 톡톡히 제 몫을 한다. 기본 제공되는 어묵탕은 단품메뉴로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국물 맛에 깊이가 있다. 국물 맛의 베이스는 육수에 있다.

무, 청양고추, 대파뿌리, 양파, 디포리를 넣고 가스레인지에 팔팔 끓인 후 다시 연탄불로 옮겨 12시간 뭉근하게 기본 육수를 만든다. 이 채소육수에 미츠칸츠유(일본식 간장)로 간을 하고 잘 퍼지지 않는 부산어묵을 골라 대파 송송 넣어 한소끔 끓이면 어묵탕이 완성돼 테이블 한켠을 차지하는 것이다.

▲ 코시롱의 별미인 얼큰한 국물의 어묵탕은 무료로 제공된다.

제주도식 삼겹살을 먹을 때 짝꿍은 누가 뭐래도 제주도식 ‘멜젓’ 즉 멸치젓이다. 멸치젓에 소주, 다진마늘, 고춧가루, 들기름을 섞어 삼겹살 굽는 돌판 위에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비린맛은 날아가고 짭조름한 멸치젓과 구운 삼겹살이 입안에서 환상의 맛을 선보인다. 함께 나가는 마늘쫑을 불판에 같이 구워 먹는 것도 코시롱만의 특색이니 추천한다.

맛있게 삼겹살을 즐겼다면 사이드 메뉴도 함께 즐겨보자. 코시롱 된장찌개는 채소육수를 베이스로 비법된장, 꽃게, 바지락, 두부, 고춧가루, 땡초, 대파를 넣어 끓이는데 육수가 맛있어서 깊은 맛이 난다. 육수라면도 채소육수를 베이스로 끓이기 때문에 일반 라면보다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주방에서 들기름으로 볶아져 나오는 볶음밥도 고소한 맛이 특색있다.

배달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코시롱

코시롱만의 제주 흑돼지를 이제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가정에서 별도 준비할 것 없이 삼겹살을 즐길 수 있도록 세팅해 배달을 시작하는 것이다.

고기는 보온팩에 담아 따뜻한 상태로 먹을 수 있도록 배달되며, 전자레인지에도 넣을 수 있는 용기라 식었을 경우 데워먹기 편리하도록 배려했다. 이번 주부터 배달도 한다고 하니 가정에서 편리하게 주문해 삼겹살을 즐겨보는 것도 권한다.

▲ 백운고 맞은편에 위치한 코시롱

배달메뉴는 제주흑돼지 오겹살구이 또는 수육 선택 시 중(3인) 기준 4만1천원, 제주백돼지 오겹살구이 또는 수육은 중(3인) 기준 3만5천원, 제주오겹살 연탄불고기는 중(3인) 기준 3만5천원이다.

매장 방문 시 고기는 170g이 기준이며,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은 1인분 1만5천원, 백돼지 오겹살과 목살은 1만2천원, 막창 1만원이 메인 구성이다. 사이드메뉴는 된장찌개 5천원, 누룽지 2천원, 육수라면 3천원, 볶음밥 2천원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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