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
기획·특집특집
숲 해설가 정다임과 함께 걷는 숲길 여행백운산 둘레길 2코스(만남이 있는 길)
광양시민신문  |  webmaster@gycitize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0.11  20:52:07
url복사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2코스 : 논실-참샘이재 갈림길-한재-중 한치마을-하천마을

□ 장소 : 광양 백운산 둘레길 2코스(만남이 있는 길)
□ 코스 : 논실(주소: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1248-2)-참샘이재 갈림길-한재-중 한치마을-하천마을
(주소: 광양시 다압면 하천리 산5-1) - 총 길이 12.3km-약 5시간 소요
□ 가이드팁
♥ 출발점 갈 때 (시내버스 21-3번): 광양읍 목성아파트 버스정류장출발(오전 8시 40분)
♥등반 후, 올 때 (시내버스 35-1): 하천마을 15:00 출발- 하동 터미널 도착(15:30)
하동 터미널(16:00-54번 환승)-광양 17 : 20분 도착
□ 먹거리 : 닭 숯불구이, 섬진강 민물매운탕, 섬진강 참게탕. 재첩회와 재첩국
□ 볼거리 : 백운산 옥룡계곡, 한재, 남도대교, 화개장터 섬진강 등

▲ 정다임 수필가(숲해설가)

둘레길 2코스 출발은 광양읍 목성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오전 8시 40분 출발한 시내버스를 타고 논실마을로 이동한다. (주의할 점: 논실에서 제일송어산장 방향으로 진행하면 백운산 등산로 1코스이다) 둘레길은 논실 시내버스 종점을 통과해 참 샘이 재(도솔봉과 따리 봉 사이에 있다)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0.9km(약 15분 정도 소요) 올라가면 등산로와 둘레길의 갈림이 나온다. 여기서 둘레길은 오른쪽 한재 방향 임도를 이용해 2.3km(약 30여 분 소요) 진행하다가 한재로 가는 길과 제일송어산장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둘레길은 왼쪽 한재 방향으로 진행하며 한재까지는 1.3km(약 20여 분 소요)이다.

한재는 광양시 옥룡면에서 구례군 간전면으로 넘어가는 재로 ‘크다’라는 뜻에서 '대치'라고도 하며, 표고가 높고 북향으로 되어 있어 추위가 심하다 하여 '추운 고개'라고도 한다. 특히, 이곳은 1950년 10월 4일부터 1952년 3월 14일까지 약 1년 5개월간 공비토벌 작전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로 많은 사람이 이유 없이 죽어간 곳이다. 국가는 그 당시 수습하지 못한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을 2017년 5월~2018년 4월까지 진행해 유해 4구를 발굴하여 조국의 품으로 모신 후, 기념비를 세운 뜻깊은 장소이다.

한재에서 오른쪽 등산로는 정상으로 이어지고, 왼쪽 등산로는 따리 봉으로 가는 등산로이다. 둘레길은 중 한치 방향으로 진행한다.

백운산은 1222m로 전라남도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식생은 한대·온대·난대림까지 약 980여 종이 넘는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식물 생태계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으로 알려져 있다.

세 가지 기운은 봉황·여우·돼지의 정기다. 첫 번째 봉황의 정기는 조선 시대 광양 땅에서 최초로 학자가 된 신재 최산두 선생이 받았다고 전해지며, 여우의 정기는 옥룡 골 월애 촌에서 태어난 월애(月愛)라고 한다. 월애는 고려 충렬왕 때 태어났다. 당시 조정은 몽고의 지배하에 있던 때라 충렬왕 이후 매년 수백 명의 처녀가 몽고에 징발되었는데 월애는 어려서부터 조행(操行)이 엄하고 그 자태가 빼어나 뽑혀서 몽고로 가게 되었다. 몽고 왕은 월애의 자태에 반하여 총애하게 되면서 조정이 어려울 때마다 월애를 통해 해결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말 그대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일 뿐 아직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로 돼지의 정기는 백운산의 정기를 받고 언젠가는 옛날 중국의 석숭(石崇)과 같은 부자가 날 것이라는 정기(精氣)다. 여러분 백운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돼지의 정기 한번 받아 보지 않으시렵니까? 꼭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뻐꾹나리, 동자꽃, 물봉선화 등 각종 야생화와 함께 예쁘게 핀 누리장나무가 꽃향기를 풍기며 여름을 노래한다. 누리장나무는 가까이 가기만 해도 냄새가 좀 고약하기는 하지만 수술이 특이하게 생긴 예쁜 꽃이 피면서 이름이 참 많다. 북한에서는 누린내 나무, 일본에서는 냄새 나무, 중국에서는 냄새 오동이라고 부른다. 식물이 냄새를 풍기는 건 해충으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 뿜는 방향성물질로 우리는 이것을 ‘피톤치드’라고 한다.

따리 봉과 한재에서 발원한 물이 여기저기서 몰려드는 작은 실핏줄 같은 계곡물이 모여 중 대 천을 이루고 중대 천을 따라 2시간 반을 넘어서야 중 한치 마을에 도착한다. 중 한치 마을은 한재와 하천마을 중간에 위치한다고 하여 중한치라 불렀다고 하며, 1948년 여순사건 때 공비침입으로 마을이 전소됐는데 1954년 전쟁이 끝나고 다시 마을이 복원됐다고 한다.

마을 뒤에는 아름드리 소나무 한그루가 자태를 뽐내며 걸음을 멈추게 한다. 소나무는 상록 침엽수로 잎은 바늘 모양이고 4~5월에 꽃이 핀다. 원산지는 한국, 일본, 중국, 우수리다. 종류에는 잎이 두 개가 모여 나면 2엽송, 세 개면 3엽송, 다섯 개면 5엽송으로 부른다. 2엽송은 다시 육송과 곰솔로 분리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적송은 육송으로, 해송은 곰솔로 부른다. 그리고 3엽송은 리기다소나무와 테-다 소나무, 백송이 있다. 5엽송은 잣나무다. 소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진다. 조선 7대 임금이었던 세조가 재위 시절, 요양목적으로 속리산으로 향하던 길에 소나무 아래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임금이 타고 가는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도록 소나무는 스스로 나뭇가지를 들어주자 세조는 기특하게 여겨 소나무에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고 있다.

둘레길 방향 표시는 초보자도 잘 찾을 수 있게 갈림길마다 안내판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바닥에 그려진 하얀색은 논실~한재~하천 방향, 빨강 색은 하천에서~한재~논실로 가는 방향이다. 중 한치 마을에서 묘동마을로 가는 2차선 도로에는 배롱나무꽃이 한창이다. 배롱나무꽃은 피고 짐을 반복해 100일을 간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도 부르지만, 일년초의 백일홍과 구분하기 위해 배롱나무는 목백일홍으로 부른다. 배롱나무에는 애절한 사랑의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어느 농촌에 해마다 목이 셋 달린 이무기가 나타나 처녀를 잡아갔다. 그러던 어느 해 한 장수가 나타나서 제물로 바치기로 한 처녀의 옷을 입고 제단에 있다가 이무기가 나타나자 칼로 이무기의 목 두 개를 베었다. 처녀는 기뻐하며 “저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으나 이렇게 살아났으니 죽을 때까지 당신을 모시겠습니다.” 하자 장사는 “아직 이르다오. 이무기의 남아 있는 목 하나를 마저 베어야 하오. 100일 후에 내가 성공하면 배에 흰 돛을 달 것이고 실패하면 붉은 돛을 달 것이오.” 그렇게 말을 남기고 이무기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처녀는 정성으로 백일기도를 드리며 배를 기다렸고, 이윽고 멀리 배가 오는 것을 보았지만 붉은색 돛을 달고 오자 낙심한 처녀는 그만 자결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것은 장사가 이무기를 죽일 때 튄 피가 돛에 묻은 것이다. 그 후 처녀의 무덤에서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백일 간의 기도가 꽃으로 피어난 백일홍이라 한다.

묘동마을은 마을 뒷산이 고양이 형상 같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묘동이라 했다고 한다. 묘동마을을 지나면서 둘레길은 큰길에서 갈라져 중대 천을 넘어 광양시 다압면으로 넘어간다. 계곡을 넘어 약 30m의 비포장 길을 나오면 포장도로를 만난다. 이곳에는 이정표가 없다. 둘레길은 왼쪽 길로 멀리 남도대교를 바라보며 약 1시간쯤 걸어 하천마을 버스 정류장에 걸음을 세운다. 2코스 종점이다.

<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광양시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url복사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786, 전남 광양시 중마청룡길 30-7(중동), 2층  |  대표전화 : 061)761-2992  |  팩스 : 061)761-2993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아 00164  |  등록일 : 2012. 1. 25 |  발행인·편집인 : 박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주식
Copyright © 2011 광양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ycitiz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