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대한 그리움 달래며 추억 나눠

금호회(회장 박수종)는 지난 24일 금호동 백운쇼핑 조각공원 내 이주민 탑에서 ‘제15회 금호도 이주민의 날’을 맞아 이주민과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옛 추억을 되살렸다.

올해로 이주 37주년을 맞는 금호도 이주민의 날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방역수칙에 따라 금호도 이주민 가족과 지역주민 등 50여 명만 참석해 망향제를 올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982년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광양만 매립으로 금호도를 떠난 이주민들은 광영동에 정착했고, 이후 2006년에 건립된 이주민 기념탑만이 그 자리를 지키며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박수종 금호회장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위로해 주기 위해 매년 기념탑에서 망향제를 열고 있다”며 “실향민들의 그리움을 달랠 유일한 행사인 망향제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도를 떠나온 지 어언 37년, 그동안 광양제철소가 발전을 거듭하며 크게 성장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광양제철과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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