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에서 백운산 능선으로 시선을 돌리면 어느 방향에서도 가장 도드라지게 잘 보이는 봉우리가 억불봉(1008m)이다. 높고 험준한 산봉우리에 굴이 있어 ‘업굴산’이라 불렸던 억불봉의정상 부근 우람한 바위군은 백운산 봉우리 중 가장 험하면서도 아름답고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멀리 동쪽에서 보면 엎어놓은 바구니를 닮아 ‘바구리봉’이라고도 부르는 억불봉에 늦은 가을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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