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영·사·모임가 들려주는 개봉작 이야기

지난주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베를린이란 영화를 보았다. 한국영화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요즘 이 두 편의 영화가열차가 달리는 레일처럼 나란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베를린이란 제목만 봐도 베를린이라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일쯤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남는 건 베를린의 멋진 배경이 아닌 총격신과 액션이었다.
냉전체제 속에서 그들만의 사상을 간직하고 베를린이라는 도시에서 펼쳐지는 북한과 남한의 첩보전. 서로에게 함부로 할 수 없는 묘한 상황들이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높여주고 있다.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 이 4명이 만들어내는 아우라는 영화 속을 꽉 채운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기가 너무 센 탓일까?

영화의 역사적 배경을 조금 설명하자면, 왜 뜬금없는 베를린에서 북한이야기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냉전시대 베를린 거리에서 10명 중 6명은 스파이였다. 냉전이 끝나고 그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시대의 비극이 남아있는 베를린에서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는 ‘고스트’ 스파이 요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또한 베를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북한 대사관이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느껴 시나리오 쓰는 과정에서 베를린을 선택했다"고 했다.

한국영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액션들이 나오는데 표종성 역을 맡은 하정우는 관객들에게 갈채를 받기에 충분한 연기와 액션을 보여줬다.

설 특수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흥행을 멈출 줄 모르는 베를린. 다행히 7번방의 선물과 겹치지 않는 장르라서 앞으로 더욱더 흥행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영화정보요약 ◂
▪ 장르: 액션, 드라마(한국)
▪ 상영시간: 120분
▪ 개봉 2013년 1월 29일
▪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 [광양영화사랑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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