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광양시선관위 홍보계장

▲ 김소정 광양시선관위 홍보계장

코로나와 함께 치러진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여태 경험하지 못한 혼란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반드시 사고 없이 치러내야 하는 선거로 기억된다. 국회의원선거를 관리할 당시에는 선거가 끝날 때쯤에는 코로나는 당연히 잠잠해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선거관리를 했지만 선거 종료 후 한참이 지난 지금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앞으로의 공직선거 관리는 코로나 예방에 힘쓰면서도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다른 방식의 선거관리 방향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코로나 시대에는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비대면이 화두인데, 선거에도 온라인투표시스템이라는 방식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3년부터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는데 민간선거 즉 공공기관, 각급 학교, 공동주택, 회사 등이 실시하는 각종 선거에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이에 대한 지원 문의가 예전보다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K-voting)란 대표자 선출 또는 정책 결정 등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서비스 이용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은 기관·단체가 스마트폰·PC 등을 이용해 모바일과 웹 환경에서 투·개표를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관·단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용신청을 하면 공공영역인지 민간영역인지 판단해 각 해당하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선거지원을 하고 있으며 요즘 같은 시대에 비대면 투표방식으로써 앞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투표는 종이투표에 비해 투·개표소 설치가 필요 없고, 투표용지를 제작할 필요가 없으며 투·개표관리 인력도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만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부가업무 즉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착용 등이 필요 없다. 투·개표 절차가 종이투표에 비해 훨씬 간편하며 시스템 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 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장투표도 지원할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공직선거에 온라인투표를 도입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수시로 실시되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민간선거에 온라인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코로나도 예방하고 투표율도 높임으로써 생활속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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