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통해 7개 핵심 분야 주요 정책 설명

내년도 광양시 행정목표는 일자리·지역경제 회복과 미래신산업 육성,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이다. 광양시는 일상이 될지도 모르는 감염병과의 전쟁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현복 시장은 지난 18일 광양시의회 제294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만 농업분야 등 일부 정책의 경우 추상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시장은 이날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누구도 겪지 못했던 위기에 더해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 연이은 태풍까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을 지키고, 어려운 생계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지난 11일 이후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 주가 확산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는 말로 시정 연설을 시작했다.

정 시장이 이날 제시한 내년도 시정목표는 △미래신산업 육성 및 민생경제 활력 △생애주기별 복지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 △체류형 관광문화도시 기반확충 △도시정주기반 확충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환경조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광양형 뉴딜사업 추진 등 7개 방향이다.

▲ 정현복 시장이 지난 18일 광양시의회 제29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

2차전지 클러스터 구축

정 시장은 “2차전지는 전기차, 인공지능 등의 핵심 부품이고 2025년이면 메모리 반도체보다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과 연계해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공장과 폐 2차전지 재활용 설비 시설을 유치하고 ‘2차전지 클러스터’구축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양국가산단과 광양항 배후단지가 올해 산단 대개조 사업으로 지정됨에 따라 대규모 국비를 지원받아 저탄소 지능형 소재 부품산단으로 특화해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광양항 역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접목해 자동화·기능형 항만 운용시스템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모바일 플랫폼 구축, 소상공인 공공 배달앱 도입 등 비대면 산업을 활성화하겠다. 특히 전통시장을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며 “중소기업 육성 기술사업화 지원으로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등 계층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사업과 지역특화 일자리 발굴 등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복지 확대와 사회안전망 구축 및 확대도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다.

정 시장은 “출산·보육 거점시설인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내년 3월에 개관하고 국공립 어린이집과 광양형돌봄사업인 광양아이키움센터를 늘려 나가겠다”며 “다양한 출산·보육사업 지원과 교육환경개선사업은 성과 분석을 토대로 효율성에 중점을 두어 지원 성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 시행

이어 “청년 행복주택 공급과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주거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스타트업 청년 채용을 비롯해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일도 함께 추진하는 한편 가족 상담과 교육, 노인복지 및 일자리 지원을 위한 광양시 가족센터는 2022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광과 문화도시 기반확충도 빼놓지 않았다. 정 시장은 “광양 해비치로 5대 교량과 해변을 연결하는 야간경관 조명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하고 공유수면을 확장해 여가·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달빛해변과 수상복합시설 등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 등 관광환경 변화에 따른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언택트 뉴미디어 마케팅 등 온·오프 전방위 홍보 마케팅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또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망덕산∼배알도 수변공원 짚트랙 설치사업 △배알도 관광형 섬 정원 조성사업 △백계산 동백정원 조성 △산림박물관 건립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광양예술창고 등 동서를 잇는 관광벨트를 통해 체류형 관광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성황·도이지구와 인서지구 대상 디지털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조성 등을 통한 정주기반 확충으로 지역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시장은 “성황·도이지구는 토목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사업을 마무리된다. 여기에 인서와 성황·도이2지구 역시 조사설계 및 각종 영향평가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들 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디지털을 더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영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태인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골약동 주민센터 및 자치센터 △광영동 주민센터 및 자치센터 등 동부권역 주요핵심사업에 대한 속도전을 예고했다.

국가산단 운송차량 친환경차 전환

고로 브리더 무단 개방과 슬러그 침출수 무단배출 등 환경 분야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쾌적 하고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시장은 “광양국가산업단지 내 운송 차량을 대상으로 친환경차 전환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시행하겠다”며 “산업단지 주변과 도로변 유휴부지 등에 2025년까지 미세먼지 차단 숲 24ha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생활밀착형 숲 10곳과 자녀안심 그린 숲 6곳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 숲을 조성해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능형 선별 CCTV 관제시스템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설치해 사람 중심 안전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상가․주택 밀집 지역과 공동주택 인근 지역 등에 주차환경 개선사업과 중동 행정타운 주차타워를 내년 말까지 준공해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광양형 뉴딜사업으로 스마트 음식점 구축,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운영, 국공립어린이집 그린리모델링, 드론 활용 산업시설 안전점검 실증지원센터 구축 사업 등 모두 105개 사업을 발굴했다”며 “발굴한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 의존재원과 공모사업 확보에 적극 대처하고 추가 연계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내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다. 코로나19 조기종식, 지역경제 회생, 서민 생활안정 등 만만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으나 광양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해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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