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이전 영유아기의 자극과 경험은 평생 동안 뇌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모든 부모들이 이 사실을 알고 이해하게 되면 부모들은 아기 앞에서 조금 더 겸허해 질것이다. 아기가 출생 후 8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뇌의 시냅스는 인생 최대치까지 치솟는다고 한다.

이 치솟는 시냅스가 기다리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경험’이다. 자신이 경험하면서 자주 접했던 경험들은 시냅스를 강하게 해서 신경회로로 살아남는다.

반면 경험도가 낮은 시냅스들은 무자비하게 소멸 시킨다. 약 1천조 개에 이르렀던 시냅스들은 12개월 이후 사춘기까지 하루에 200억 개씩 소멸 된다고 한다. 아기의 뇌 역시 1천조개의 시냅스를 모두 유지 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과 소멸의 과정은 필수적이라고 한다.

아기가 태어나서 12개월 이후부터 16~18세 무렵까지 시냅스의 미세 조정은 마무리 되어 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 무렵까지의 부모 역할이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우리나라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은 그런 의미에서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다.

아기가 생후 36개월 무렵부터 3세 까지의 상호작용은 대뇌변연계 발달의 가장 중요한 재료이다. 전문가들이 이 시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이 시기는 한 번 놓치면 다시 되돌아 회복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영 유아 조기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그 시기를 점점 앞당기고 있다.

태아 때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첫 돌을 전 후 한 시기부터 집중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시기의 과도한 자극은 대뇌변연계가 아예 발달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자기 몸을 움직여 경험하고 보모나 양육자는 정다운 목소리로 응대해 주며 자주 안아 주는 스킨십을 통하여 아기가 행복한 경험을 하도록 돕는 게 아기의 뇌 발달을 돕는 것이다.

부모가 제공하는 행복하고 따뜻한 목소리,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안김, 이 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다. 부모의 선택은 아기에게 그대로 길이 되고 있다. 아기는 지금도 그 길을 따라 가고 있다. 나는 아기를 옳은 길로 안내하고 있는가, 옆집 아줌마나 친구가 가고 있는 길을 발맞추어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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