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마다 번번이 오프사이드, 야속한 VAR 판독

전남, 리그 6위로 시즌 마감…내년에도 K2리그

전남 드래곤즈가 승격 도전장을 쥐는 데 실패했다. 전남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모두 4골을 몰아쳤으나 이 가운데 2골이 VAR 판독으로 노골이 선언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전남은 11월 21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정규리그 최종전 27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티켓을 놓고 사활을 건 혈투를 펼쳤으나 무승부를 기록,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숨 막히도록 팽팽하게 펼쳐진 올 시즌 K리그2 중위권 경쟁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승격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전남으로서는 서울 이랜드와의 최종전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최종 관문이었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3-5-2 카드를 내세웠다. 오찬식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수비수로 황기욱, 김주원, 박찬용이 배치됐다. 미드필더는 올렉, 정호진, 김현욱, 이후권, 이유현, 공격수는 쥴리안과 추정호가 선발로 나섰다.
서울 이랜드 역시 3-5-2 카드를 택했다. 골키퍼 강정묵, 수비수 김태현, 이상민, 김동권, 미드필더 박성우, 김민균, 최재훈, 장윤호, 이시영, 공격수 수쿠타-파수, 레안드로가 출전했다.

승리하는 팀만이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었던 만큼 이날 경기는 어느 경기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의 먹구름은 경기 초반부터 시작됐다. 전남은 경기 시작 직후 골 맛을 맛봤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골이 무산됐다. 전반 4분 이후권의 헤더로 서울 이랜드의 골망을 열었으나 공격의 시작점이었던 올렉의 크로스가 엔드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촘촘한 수비 조직력과 골키퍼 오찬식의 선방에 힘입어 홈팀 서울 이랜드의 파상공세를 잘 방어해낸 전남은 마침내 전반 33분 김주원의 도움을 받은 쥴리안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김주원이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공을 지키며 중앙에 있던 쥴리안에게 패스를 했고 쥴리안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장식했다.

전남은 서울 이랜드의 공격 작업을 수비의 집중력을 발휘해 잘 막아내며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하는 듯싶었으나 전반 추가시간 레안드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내내 서울 이랜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왔던 전남으로서는 내내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르난데스를 투입한 데 이어 하승운, 곽광선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남은 전반전과 같이 서울 이랜드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며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전 전남은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고도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후반 25분 올렉의 크로스를 받은 쥴리안이 이를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6분 이번 역시 쥴리안이 상대 골문으로 날아온 볼을 향해 슬라이딩하며 필사적으로 골대를 갈랐다. 극장골이 터진 줄 알고 벤치는 환호했으나 주심은 다시 한번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전남의 승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감됐고 전남은 시즌 전적 8승 14무 5패 승점 38점, 최종순위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무승부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친 전남은 내년 역시 K2리그에서 다시금 승격을 노려야 할 처지가 됐다. 벌써 3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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