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등 주요 항만 물동량 회복세

광양항만 컨테이너·비컨테이너 모두 감소

차츰 회복세를 띠고 있는 부산항과 인천항 등 전국 주요 항만과는 달리 지난 10월 광양항 컨테이너 수출입 처리물량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10월 컨테이너 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 감소, 감소세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고 인천항과 평택·당진항은 각각 2.7%, 2.8% 증가하는 등 항만별로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광양항은 여전히 13%에 이르는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 19.5만TEU를 처리한 데 반해 13.0% 감소한 17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7월 17.7만TEU를 처리 지난해에 비해 9.6% 하락했고 8월 역시 16.5만TEU를 처리하면서 14.9% 하락했다. 다만 9월 들어선 19.2만TEU를 처리 11.7% 상승했으나 다시금 10월 17만TEU를 처리하는 데 그쳐 13% 감소했다.

다만 수출입 물동량의 경우 회복세를 보인 것은 위안이다.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TEU를 처리한 것과 비교해 1.9% 증가한 15.3만TEU를 처리했다. 이 가운데 수출물량은 7.6만TEU 수입물량 7.7만TEU를 차지했다.

이처럼 수출입 물량이 유지되고 있는 데는 미국 20.1%, 일본 1.9% 감소 등 교역 상위 국가들의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물동량이 12.6%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이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광양항 수출입 물동량은 7월 14.9만TEU, 8월 14.3만TEU, 9월 14.8만TEU, 10월 15.3만TEU로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환적화물은 큰 폭의 내리막길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10월 광양항 환적화물 처리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5만TEU와 비교해 62.7% 대폭 감소한 1.7만TEU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이는 머스크가 이끌던 중남미 기항서비스가 중단된 데다 얼라이언스 서비스 통합되는 등 선대 축소에 따라 환적물량 이탈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환적화물은 올해 들어 7월 46%, 8월 52.5% 감소했으며 10월 가장 큰 폭인 62.7%가 감소했다. 다만 9월 환적물량은 중국항만 체선율 급증에 따른 부정기선 투입에 따라 26%가 일시적 증가했었다.

전국 항만의 10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역시 총 8318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9267만톤에 비해 10.2% 감소했으나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 일부 항만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비컨테이너 화물에선 강세를 보인 광양항은 약 60%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와 석유정제품 등 석유화학 관련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유연탄 물동량까지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2369만톤에 비해 21.8% 감소한 1853만 톤을 기록했다.

광양항에게 10월은 컨테이너 화물과 비컨테이너 화물 모두 감소한 최악의 한 달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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