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수탉 당당이의 도전 담은 ‘날아라 당당이’

광양숯불고기 설화 배경 ‘하늘이 낳은 아이들’

네 자녀의 엄마로, 2016년 전국 생태동화 공모전을 통해 늦깍이로 등단한 후, <마로현찾기프로젝트> <할머니의 마법수레> <노란버스야,안녕>, <축구소녀 마루와 슈퍼닥터>등을 출간해 인기 작가로 거듭난 조연화 동화작가가 신간을 출시했다.

광양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창작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연화 작가의 이번 신간은 ‘날아라 당당이’와 ‘하늘이 낳은 아이들’ 등 두 작품이다.

‘날아라 당당이(조연화 글‧그림, 고래책빵)’는 환경오염으로 장애를 입고 태어난 수탉 당당이의 꿈과 도전을 그린 50쪽짜리 그림동화로, 2020 한국 장애인 문화예술원 창작 지원작이다.

작품은 수탉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흥미로운 전개 속에 생태환경의 문제를 담아 꿈을 향한 열정과 도전을 이야기한다. 목이 비틀어진 장애 탓에 ‘네까짓 게 무슨 꿈이야’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수탉 당당이의 도전과 끝내 나무 꼭대기에 날아올라 목청껏 ‘꼬끼오’ 외치고 마는 당당이의 당당한 모습이 꿈의 소중함과 가치를 보여준다. 또 모두가 비웃어도 묵묵히 지켜보며 당당이를 응원하는 주인 할머니는 꿈을 향한 도전에 한 사람의 지지와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알게 한다.

조연화 작가는 “세상은 당당이처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도전을 이어가며 꿈을 이루는 사람들 덕분에 발전해 왔다”며 “아이들이 당당이의 꿈과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자신도 모르게 가슴 한쪽에 꿈과 소망을 품고 새로운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늘이 낳은 아이들(조연화 글, 황영진 그림, 단비어린이)’은 "천하일미 마로화적,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마로현의 숯불고기로다"는 광양 숯불고기 설화를 바탕으로 역사적 자료를 찾고,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한 동화로 조선 후기의 마로현, 광양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400쪽의 장편 역사동화로 전남문화관광재단 창직지원금 선정작품이다.

"....기억하거라,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하늘이 귀히 쓸데가 있어 낳은 것이니라."

이 작품은 주인공 강대감의 대사에 주제가 담겨있는 동화로, 조선 후기가 배경이다. 청렴한 강대감이 모함을 받아 마로현(지금의 광양시)에 유배와서 백정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천진한 아이들을 보며 강대감은 억울하고 분하던 마음을 치유해 가고, 아이들은 그런 강대감에게 글을 배우고 싶어 한다. 강대감은 천민 신분으로 인해 억울함을 평생 지고 가야하는 아이들이 좀더 나은 세상을 살기를 바라며 글을 가르쳐주지만 그게 화근이 되어 관아에 잡혀가게 되고, 역모로 몰려 다시한번 함정에 빠지게 된다. 결말에서는 불휘와 다른 백정 아이들이 신분계급으로 인한 타고난 운명을 극복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