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보태준 이용재 전 의장에 감사 현수막

봉강면민들이 이용재 전 전남의회 의장에게 때아닌 감사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이다. 봉강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다.

봉강면-광양읍 진출입 도로인 지방도 865호선은 그동안 좁은 도로 폭과 급회전 구간이 많아 사고 위험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진 도로다. 특히 성불계곡을 찾아 피서 인파가 많이 몰리던 여름철이면 교통량이 폭주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폭돼 피서객들의 개선요구도 만만찮았다.

주민들의 호소가 잇따르자 당시 이용재 전 의장은 실국장은 물론 전남지사 등을 만나 구조개선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봉강면민들의 숙원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발품 팔기를 마다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전남도는 지난 2012년부터 지방도 865호선 선형개선을 위해 봉강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에 들어갔다. 모두 148억원이 투입된 개선사업은 봉강면 지방도 중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2개 노선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사업 구간은 865호선 광양읍 구산리 우두마을에서 봉강면 지곡리 석평교까지 연장 2.99km 구간이다.

특히 우두마을에서 봉강면 소재지 구간은 도로 굴곡이 심하고 겨울철마다 도로결빙 문제가 발생하는 구간이었고 면소재지 인근 석평교차로는 교차로 내 차량 추돌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달라는 주민 건의가 지속 제기된 곳이어서 공사로 주민들의 관심이 컸다.

당시 이 전 의장은 “지곡리에서 봉강면사무소까지의 2.6Km 구간 가운데 사고 위험이 많은 4개소 1Km 구간은 도로선형 개선을 진행하고 기타 1.6Km 구간은 가드레일 등 교통안전 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겪었던 주민불편이 하루속히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높은 관심을 보였었다.

2012년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 11월 예비 준공허가가 나면서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장장 8년간 대장정 끝에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국물 없이 삶은 고구마 먹은 것 같았던 봉강면들의 오래 묵은 체증도 홀가분하게 가신 모양새다.

봉강면 초입에 내걸린, 때아닌 감사 현수막은 당시 구조개선사업에 누구보다 힘을 쏟았던 이 전 의장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규 봉강초총동문회 사무국장은 “봉강면들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던 이 전 의장에게 뒤늦게나마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면민들의 마음을 모아 현수막을 걸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현안 해결에 열심을 다해 달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고 전했다.

뒤늦게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이 전 의장은 “한창 의정활동 중에 지인이 보내 준 사진을 통해 소식을 접했다”며 “쑥스럽기도 하지만 따스한 지역민의 마음을 받고 보니 이 세상 무엇보다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런 지역민의 따스한 마음을 안고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좀 더 고민하면서 의정활도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