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3주년 동안 지역 내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
메이커스페이스 이해를 돕는 체험활동 활발히 펼쳐
혁신창업, 제조 전문인력 양성 기여에 주력 계획

광양시 중마동 중마도서관 앞 메이커스페이스, 이곳에는 지난 9월 개소한 청년창의공간 청년꿈터가 자리잡고 있다. 청년꿈터 1층과 건물 앞 컨테이너동은 광양메이커스페이스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광양메이커스페이스는 말 그대로 메이커(maker), 무언가를 만들고 창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space)으로 지난 2018년 조성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으로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 중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전국 메이커스페이스는 120여 개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실습하고 또 실제 결과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생활 속 창작 지원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의 주요 기능은 교육과 실습, 컨설팅, 제작지원 등으로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코딩교육부터 3D프린팅, 목재 가공 및 레이저 커팅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 메이커스페이스 외부전경

국내에 메이커스페이스가 정책적으로 도입되고 일반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보급된 시기는 10여년 전부터이다. 2010년대 이후 첨단기술로 세계적인 기업이 된 애플, 구글, 아마존 등과 같은 IT기업들이 차고에서 창업을 시작했다는 ‘차고 창업(Garage Startup)’ 문화가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일상 속에 제조와 창업기반이 갖춰져야 한다는 정책수요에 따라 전국적으로 메이커스페이스 조성사업이 도입됐다. 메이커스페이스 외에도 해커스페이스, 팹랩, 테크숍, 시제품 제작소 등 다양한 명칭으로 유사 기능을 하는 공간들이 점차 주변에 많아지는 것은 일반인의 창작 욕구와 제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책이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광양메이커스페이스는 지난 2018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양시 지원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는 청년창의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컨테이너 2동과 광양시청소년수련관을 주 공간으로 교육, 실습, 장비 지원사업을 운영했다.

사업 초기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메이커스페이스 담당자들은 ‘창의 인재 양성’, ‘메이커 문화 확산’, ‘혁신 창업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메이커 사업을 운영했다.

▲ 자격증과정 및 드론메이킹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최대크기 ‘1300×900㎜’를 재단할 수 있는 대형 레이저 커터기와 당시 최고의 스펙을 갖춘 ‘메이커봇’사의 리플리케이터 3D프린터, 모델링을 위한 3D스캐너, 목재 재단과 가공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테이블 쏘, 탁상용 드릴 등의 기자재를 구축했고, 메이커스페이스를 찾는 방문객들이 쉽고 편하게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지역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메이커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찾아가는 메이커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광영초, 제철남초, 덕례초, 옥곡초, 옥룡초, 제철초 등 지역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드론교육과 3D 프린터, AR/VR 체험, 아두이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메이커 스쿨’을 진행하고, 관내 메이커 동아리를 발굴해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결실들을 모아 지난해 12월에는 메이커 페스티벌을 개최해, 아이디어 전시, 메이커 체험교육, 드론축구 대항전 등 지역민들이 메이커스페이스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었다.

▲ 학생들이 메이커스페이스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이슈에 대응키 위해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한 교육과 실습을 이어갔으며, 특히 3D프린터 전문기능사 자격증반과 드론메이킹 전문교육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문기능사 자격증반은 3D프린터 전문 강사와 전문메이커로 활동할 수 있도록 모델링부터 설계, 프린팅 전반을 교육받고 전문자격증을 발급받는 과정이다. 또한 드론메이킹 교육과정은 드론제작부터 부품설계, 드론운행 실습까지 드론과 메이커 분야가 결합 된 교육과정이다. 드론메이킹 교육을 통해 광양메이커스페이스는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분야 메이커들을 위한 교육,창작, 창업 지원기관으로써 향후 행보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소 3년을 넘긴 광양메이커스페이스는 지역민을 위한 메이커 문화 확산과 제조창업 기반 조성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향후에는 광양시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화분야 메이커 발굴과 4차산업혁명 맞춤형 창업기반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양메이커스페이스가 혁신창업과 제조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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