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자격 러시아 파견간다

19일까지 한러 양국 우호협력 증진 협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우윤근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에 파견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정부는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를 대통령 특사로 13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 우윤근 전 국회의원

우윤근 특사는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의회 등 고위 인사를 만나 한-러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러를 계기로 지난 9월 정상 통화 후속 조치 이행을 점검하고 양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 및 협의채널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9개 다리 전략’ 협력을 구체화하고 성공 사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된다. ‘9개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협력사업이 가능한 주요분야를 일컫는다. 더 나가 양국 간 실질 경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한 협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2021년까지 연장된 수교 30주년 ‘한-러 상호교류의 해’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해 협의하고 코로나19 대응 및 코로나 이후 양국 간 보건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우윤근 특사 파견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외교가 제약되는 상황에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러 관계 발전 동력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윤근 전 국회의원은 주러시아 대사 퇴임 이후 지난 21대 총선에 정계 복귀 움직임이 있었으나 불출마를 굳힌 뒤 그동안 정치활동을 자재해 왔으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 후반기를 준비하는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과 맞물려 노영민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꾸준히 거론되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