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제 적극적인 자세와 투자가 선행돼야 한 목소리

광양시의회가 성명을 내고 광양제철소 잇딴 안전사고와 관련 철저한 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광양제철소 1고로 산소배관설비 작업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근로자 3명이 사망한 것은 물론 매년 발행한 안전사고로 현장 노동자가 다치거나 숨지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팽배하자 땜질식 처방이 아닌 노후설비 교체와 작업 방식 변경 등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경문제와 안전사고 등 그간 광양제철소 현안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었던 광양시의회여서 다소 이례적이다.
광양시의회는 21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4회 2차 정례회에서 성명을 통해 “지난달 24일 광양제철소 내 1고로 산소배관설비 작업 중 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하는 대형산업재해가 발생했다”며 이처럼 촉구했다.

시의회는 “산업재해는 물적 원인, 인적 원인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로 발생한다고 하나 기업은 무엇보다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산업재해를 예방하려 노력해야 한다”며 “현장의 안전사고 발생 확률을 줄이는 것이 기업의 최우선 목표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적 언급은 피했으나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광양제철소 안전 사망사고에 대한 질책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기업은 안전에 관해 아무리 큰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반드시 해결해야만 문제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개인적으로는 목숨을 잃고 가족으로서는 가장을 잃은 것이며 기업으로서도 인재를 잃는 것”이라며 “사회적으로도 큰 사회적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라고 질책했다.

또 “광양시민들은 계속되는 포스코의 중대산업재해 발생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조속히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나길 염원하고 있다”며 “이에 광양시의회 의원 일동은 포스코의 재발 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산업재해 발생한 것에 대해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확실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시의회는 △포스코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한 진상규명 △근본적 안전대책 마련 △2일 발표한 특별대책 조속 시행과 노동자 안전 보장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포스코의 적극적인 자세와 투자를 촉구하며 “이러한 노력을 결과로서 증명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최대원 의원은 “끊이지 않은 국가산단의 안전사고로 인해 선량한 노동자들이 죽음과 고통의 현장으로 내몰리고 지역민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을 변화시키는데 광양시의회 역시 적극 동참한다는 동료의원들의 뜻을 모아 이번 성명을 채택했다”며 “노동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광양시의회 역시 그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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