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진상면 사회단체들 간담회

시“ 사업비 250억 전액 시비 충당 어려워”
서 의원“ 시의 결단 필요, 설득 방법 찾겠다”

진상발전협의회 등 진상지역 사회단체들이 농어촌도로 108호선의 신속 완공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3일 서동용 국회의원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안전과 접근성 확보를 통한 진상지역 발전을 위해선 농어촌도로 108호선 도로의 조기 완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농어촌도로 108호선은 진상면 금이리와 옥곡면 신금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길이 1.84km를 개설해 이미 완공된 농어촌도로 107호선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교량 204m와 암거박스 170m 등 총사업비 2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진상면 주민숙원사업으로 지난 2009년 진상면민 19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진상~옥곡간 도로개발 건의서가 제출된 이후 2012년 농어촌도로 107호선(금이선)이 확포장공사를 완료했고 2017년 진상~옥곡간 도로노선이 지정공고된 데 이어 2018년 12월 편입토지 보상이 94% 완료되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공사추진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들 단체는 농어촌도로 108호선이 시급히 개설돼야 중마동과 광영동 등 도심권과의 이동거리가 대폭 단축되고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촉진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문제는 사업비용 250억원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양시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현복 시장 역시 교통량 등을 검토해 추후 개설 시기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주민들로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 진상지역 단체는 이날 “농어촌도로 108호선 개설사업 주민숙원사업으로 도심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09년도 1900여명 서명을 받아 추진돼 현재 옥곡구간이 완료된 상태”라며 “그러나 이후 광양시의 입장 변화로 여전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방도 승격 등 도로의 성격을 바꿔서라도 추진돼야 한다는 게 지역민들의 생각”이라며 “광양시는 예산문제로 난처해하고 있으나 진상면에선 어떤 사업보다 먼저 추진돼야 할 사업이다. 적극 나서 달라”고 서 의원에게 부탁했다.

더 나가 “농어촌도로 108호선은 옥곡과 진월, 다압면 입장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옥곡~진상 구간은 도로의 곡선 구간이 많아 위험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안전문제도 고려돼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서동용 의원은 “농어촌도로 108호선 개설사업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다만 어떤 국도비도 받을 수 없는 시 자체사업이어서 막대한 예산을 시비로만 충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광양시의 태도가 완강한데 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방도 승격 등을 통한 접근 방식은 더 어려울 수 있을 만큼 정현복 시장을 만나 협의해 보겠다. 머지않은 시일 내 지역 정치권과 협의하고 광양시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함께 배석한 김길용 전남도의원은 “지방도로 승격해 도로를 연결한다면 가능할 수 있으나 예산확보에 어렵다. 15년 동안 완공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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