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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방역수칙 어긴 시의회 결국 ‘과태료’시민신문 단독 취재 보도 후 ‘일파만파’
윤별 기자  |  star26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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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09  16: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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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50여명 참석 대규모 현충탑 참배 ‘논란’
광양시의회 ‘공무’ 내세우다 결국 사과문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상황에서 50여명의 기관·단체장 현충탑 참배 적절성 논란과 함께 광양시의회는 당일 단체로 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져 전국적 비난이 쏟아졌다. ‘공무’라는 입장을 고수하던 광양시의회는 결국 지난 7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같은 날 광양시도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

광양시는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지난 4일 현충탑에서 신년 참배 행사를 가졌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광양시 발전을 위해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지고자 마련된 이 날 행사에는 정현복 광양시장과 간부공무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광양시의회 진수화 의장과 문양오 부의장을 비롯해 김성희·정민기·박노신·송재천·백성호·최한국·박말례·조현옥·이형선 의원이 참석했으며, 전남도의회 이용재·김태균·김길용 의원도 참석했다. 이와 함께 김중호 경찰서장과 조정자 교육장, 최현경 소방서장, 지역 내 보훈단체장 등 현충탑 참배 행사에는 관계자 포함 50여명이 모였다.

광양시는 참석자들이 코로나19 대응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헌화와 분향, 묵념 등을 진행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현충탑 참배가 도마 위에 올랐다.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는 상황에서 기관·단체장들 포함 5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 강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다.

광양시민신문 취재 결과 여수시와 순천시의 경우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고려해 현충탑 참배 행사를 대폭 간소화해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100명 이상 참석했던 새해 현충탑 참배 행사를 올해는 대폭 축소해 순천시장, 순천시의회 의장, 보훈단체장 9명과 관계공무원 소수가 참석했다”며 “20여 명이 채 안 되는 인원으로 헌화만 간단히 진행해 소요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수시 또한 신년행사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작년에는 읍·면·동장까지 모두 참석해 대규모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25명 참석으로 대폭 줄여 간소하게 행사를 치뤘다고 전했다.

시의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물의 일으켜 죄송”
정부의 특별방역 대책을 무색하게 하는 행위는 또 있었다.
행사 후 광양시의원 일행 17명이 한 식당에서 식사한 것이다. 광양시의회는 5인 이상 동반 입장이 금지 중 ‘공무 또는 필수 경영활동’의 경우 예외조항이 있다는 명분으로 다수 인원이 조식을 함께 했다.

광양시의회는 전날 지역 내 한 식당에 사전 예약과 함께 시의원과 관계자들에게 식사 참석 안내 공지 후 이날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19명 조식을 예약했으나 당일 참석인원은 17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광양시의회는 “공무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자리였으며, 위기상황을 반영해 배달 음식 대체 방안 등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광양시 또한 이들의 신분과 공무의 연장선에 대한 기준이 명확치 않음을 들어 과태료 부과 결정을 주저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상황을 최초보도한 광양시민신문 ‘코로나19 확산에도 한자리에 모인 기관·단체장들’ 기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비난이 쏟아지자, 광양시의회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7일 진수화 의장은 사과문을 통해 “70여 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에 간격을 지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에 세심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함께 노력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어려운 시기에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연일 1천여 명이 넘나드는 확진자 발생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사적 모임 5명 이상이 금지된 상황에서 새해 시작부터 진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한 마음과 자성을 느낀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 여러분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고,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 이번 일로 많은 것을 깨닫고 공인으로서 가져야 할 도덕적 책무와 행동기준을 깊이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광양시는 2단계 방역수칙 지침을 어긴 광양시의원 10명과 의회 공무원 7명에게 과태료 10만원씩을 부과했다. 또 해당 식당에 계도장을 발부한 상태다. 일반적 방역지침 위반 업소에 대해 1차 계도장 발부, 2차 과태료 부과를 적용하기 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해 벌금 부과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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