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지수 발표결 전국 155곳 중 29위

광양시 사회안전지수가 전국 155곳 자치단체 가운데 상위 30위권에 포함돼 눈길이다.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순천시와 여수시 등과는 달리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선 전국 10위, 전남에선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사회안전지수는 객관적 안전지표뿐 아니라 주민이 실제로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느끼는 체감 안전도를 포함한 것이어서 안심벨 설치 등 그동안 광양시가 추진해 온 주민체감 안전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 패널조사기업 피앰아이가 경제전문매체 머니투데이와 공동으로 조사해 공표한 2021년 사회안전지수(KoreaSecurity Index)결과 광양시는 2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실시한 사회안전지수는 전국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사회의 안전과 불안감에 영향을 주는 생활안전과 경제활동,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4개 분야 통계자료 등 객관적 지표에 국내 최초로 주민 설문조사 등 주관적 지표까지 반영해 산출한 것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안전체감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조사다.

이성건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소장은 “객관적인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안전과 실제 체감의 영역인 안심을 함께 측정한 것이 이번 조사의 차별성” 이라며 “해당 지자체의 상대적인 위치를 가늠해보고 세부 지표를 통해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 질의 향상을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시는 이번 평가에서 광양제철소 등 잇딴 산단사고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국 155곳 지자체 가운데 57.53점으로 29위에 올라 전남지역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선 전국 10위, 전남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같은 제철산업도시인 포항시 115위(44.92점)와 당진시 64위(52.52점)와 비교해서 압도적인 지수 차이를 보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전남지역에선 광양에 이어 나주시가 56.15점으로 전국 37위를 차지했고 무안군이 54.69점으로 전국 46위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53.25점으로 전국 59위에 머물렀고 여수시는 49.32점으로 중위권인 77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결과 광양시의 주요지표별 점수을 살펴보면 △경제활동 △생활안전 △건강보건 분야에선 높게 나타났으나 △주거환경 부분 만족도가 다소 낮았다.

지표별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제활동 점수는 61.03점(△소득 54.68 △복지 79.21 △고용 64.06 △미래 40.86)으로 복지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고 고용 역시 높았으나 미래신성장 부분에서 다소 낮았다.

생활안전분야 역시 59.27점(△치안 73.64 △소방 66.89 △교통안전 61.43)으로 나타난 가운데 안전인프라가 31점에 머물러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건 역시 61.64점(△건강상태 73.86 △의료만족도 90.36)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의료접근성 만족도는 34.91점에 불과해 병원 등의 지역적 취약성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환경 만족도 분야에선 평균 48.19점으로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이 가운데 대기환경 만족도는 다소 이례적인 71.93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주거여건(24.14), 교통인프라(43점)으로 매우 낮은 불만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주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54.68점을 보였다.

이와 관련 광양시는 지난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재해위험 정비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재난과 식품, 보건 등 안전분야에서 남다른 성과를 보여왔다.

광양시 관계자는 “전국 상위권, 전남 1위 수준의 사회안전 지수를 기록한 것은 안전한 광양시를 만들겠다는 구정목표가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이번 발표 자료에 복지·고용·안전인프라·건강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가 반영된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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