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투입 81만㎡ 매수 뒤 수변 녹지공간 조성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섬진강과 영산강 상류지역 토지매수사업을 집중 실시할 방침이다.

영산강청은 19일 올해 수계관리기금 200억원을 들여 섬진강 댐 수계 상류지역인 주암호와 동복호, 상사호, 수어호와 탐진호 등 광주․전남 5개 광역상수원 수질 보전을 위해 댐 상류지역에 위치한 축사 등 오염원을 집중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산강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토지매수사업을 시행해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 6.8배에 이르는 19.6㎢의 토지를 매수한 뒤 이를 활용해 수질 개선 및 탄소 저감을 위해 수변 녹지로 조성해 생태학습장 등으로 운영 중이다.

토지매수는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실제 매수되는 대상은 매도 신청한 토지 중 상수원 유입 하천으로부터의 거리, 오염부하량 발생 정도 등 배점 우선순위 선정, 상호 협의매수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매수절차는 1월 대상 토지 등 선정 및 해당 지자체 협의, 2~3월 중 현지조사, 4~5월 중 감정평가한 평가 금액으로 매도자가 매도를 희망할 경우 6월 중에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8월부터 매수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지 등의 매도를 신청할 경우 토지매도신청서를 작성해 영산강청 상수원관리과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하면 된다.

이처럼 수질 개선 중심 매수토지는 녹지조성·관리에 탄소 중립을 반영하고 조성 시에는 주민단체 위탁과 주민 참여 행사 등을 통해 탄소 중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올해 조성예정 면적인 81만3000㎡에는 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한 소나무류 등의 수종을 식재해 639톤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3238톤 이상의 탄소흡수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류연기 청장은 “특히 올해 토지매수사업은 환경부 ‘탄소 중립 이행전략’에 발맞춰 고농도 오염원인 축사를 집중 매수하겠다”며 “탄소 흡수력이 높은 수종으로 수변 녹지를 조성해 정부의 탄소 중립사회를 향한 노력에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영산강청이 토지매수한 광양지역 면적은 매수대상 35.4곳 가운데 434필지 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면적은 1만777필지 19.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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