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통한 브랜드화 전략이 중요

오는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우리 지역에선 4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후보들은 오는 22일과 23일 후보자등록신청 신청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광양시민신문은 지난호에 이어 그동안 행해왔던 일상적인 후보자 질의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묻고 이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한다. <편집자 주>

▶ 대립이 아닌 공생 관계가 되기 위한 지역과 기업의 올바른 관계형성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 기업, 시민, 소비자, 노동자, 정치인 등 사회구성원 모두는 각자의 역할에서 담당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 우리 사회는 각자가 자신의 책임을 다할 때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봉사활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보다 근본적인 사회적 책임은 경제적 역할이다.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생산하고, 노동력을 고용하고, 거기에 대한 임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즉, 기업이 생산, 고용, 구매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도시경쟁력 확보와 경제활성화의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현안대응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가 출범했다. 이 자리에서 언급되었던 내용이 바로 포스코의 환경분야, 사회분야, 노동분야의 사회적 책임이었다. △오염은 광양시민의 몫이고, 경제는 침체되어 있다 △지역 업체의 하도급률이 5%밖에 안된다 △고용안정 보장하고 임금체불과불법하도급 시정해야 한다 등의문제가 제기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제제기인 것이다.

기업은 고용창출과 지역생산 활성화라는 근본적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더불어 환경문제는 사회적 책임 이전에‘ 약속’과‘ 법’의 영역이다. 이 점을 염두해 두고 지역과 기업의 공생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기업이 근본적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서로간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더불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각분야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점수를 평가하고 지역사회에 공표할 수 있는 UN글로벌 콤팩트(UNGC) 등의 가입이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 광양시 유사이래 최대행사인‘ 2012 광양 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축제에 대한 견해와 성공개최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지방자치단체의 홍보의 중요성의 높아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축제를 통한 브랜드화 전략이 효과
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함평나비축제가 그 좋은 예이다. 성공했을 경우, 경제활성화와 주민들의 화
합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이런 점에서, 광양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이하 축제)이 여수 엑스포 기간에 펼쳐진다는 점에 서, 우선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광객들에게 광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불어, 축제로 인해 다양한 파급효과가 발생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여러 언론 매체에서 지적됐듯이, 이번 축제가 광양지역의 관광자원과 문화적인 특성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회성 축제라고는 하지만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의 연계성이 떨어질 경우,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졸속시행과 예산상의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딛고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광양으로 여수엑스포 관광객들을 불러들여야 한다. 여수와 지리적인 근접성을 활용하여 섬진강과 백운산, 지리산을 연결하는 생태문화 관광코스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또한 지역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머물 곳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쳐야한다고 생각한다.

▶ 우리지역 농촌경제활성화 방안과 지역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농촌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농업경쟁력은‘ 같은 출발선에서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미FTA, 농산물 유통구조 등 불공정한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한미FTA의 경우, 일반농가의 생산경쟁력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재협상을 주장하며 총선 국면에서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이용하려고만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피해를 보는 농민들에 대한 구제책을 먼저마련하는 것이다.

같은 출발선에 섰으면‘, 제대로된 트랙과 런닝화’가 제공되어야 한다. 즉, 제대로 된 생산인프라 제공과, 농촌의 삶의 질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프라 제공 측면에서 매실․단감․파프리카와 같은 맞춤형 고소득 지역특화산업이 개발되고, 농산물 생산유통 시스템 등이 구축되야 한다. 또한 삶의 질 측면에서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농어촌 의료,교육 시설 확충 등 다양한 방법 등을 모색해야 한다.

관광산업은 고용창출을 통한 소득증대와 관련산업 육성, 사회 간접자본 등의 확충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광양은 역사, 문화적인 관광자원과 더불어 백운산․지리산․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 관련 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

또한 복합적인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광양지역 관광형태를‘ 경유형’에서‘ 체류형’으로의 전환할 수 있는 전략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더불어, 여수엑스포와 순천정원박람회를 통해 남해안관광벨트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을 광양으로 유치할 수 있는 전략들을 마련한다면 지역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1년여에 걸친‘ 민심탐방’을 통해 광양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진정 필요한 것은 권력을 위한 정치가 아닌, 그들과 함께 나누고, 아파하고, 실천할 수 있는 민생을 위한 생활정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변화를
위한 광양시민 여러분의 당당한 선택을 부탁드립니다.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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