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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다문화가정 부모들이 자녀 양육시 겪는 어려움 지원
윤별 기자  |  star26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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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4  21: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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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마을 공동 우물터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했던 풍경들. 두레, 향약으로 이어오던 공동체의 미풍양속이 현대사회에 접어들며 산업화와 개인주의, 핵가족화로 인해 사라짐에 따라 사회 양극화와 주민 간의 갈등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살면서도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안타까워한 지역민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민-관 협력으로 이뤄지는 ‘ 마을공동체’ 사업도 그 일환이다. 현재 우리 지역에 어떤 마을 공동체가 있는지,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매주 1곳의 마을 공체동를 찾아 탐방해 본다. < 편집자주>

43.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

다문화가정 부모들이 자녀 양육시 겪는 어려움 지원
결혼이주여성 자립을 위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2020년 전라남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는 용강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주축이 된 다문화가정 지원 모임이다. 용강초의 지원을 받아 소모임으로 시작해 현재는 다른 학교 학부모회장단들의 동참이 이어지며 더욱 내실을 다져오고 있다.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가 처음부터 정식 이름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어느 날 용강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이었던 박자영 씨에게 결혼이주여성이자 같은 학교 학부모가 제안을 해왔다. 아이들이 커가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언어적 소통 문제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보의 부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리고 학부모회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학교 자체적 모임을 만들어 지원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는 그렇게 용강초 내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하자는 취지로 뜻을 모은 것이다.

2019년 9월 즈음, 봉사를 자원한 12명의 용강초 학부모들과 다문화가정 10가족이 모여 시작했다. 학부모회를 주축으로 시작된 모임은 학부모운영회에서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했다.

박자영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장은 “다문화가정이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느끼는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려고 고심했다”며 “다문화가정 남편 또한 참여를 유도, 봉사하는 가정과 다문화가정이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추억을 쌓고 크고 작은 변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상태”라고 전했다.

2019년 코로나가 일상을 바꾸기 전에는 매월 2, 4주 목요일 정기 모임을 갖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교에서는 컴퓨터실을 대여해줘 친목과 교육을 함께 진행했다. 컴퓨터 교육이라고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이나 교과과정에 대한 검색교육을 1대1로 진행됐다. 더불어 가정통신문을 교재 삼아 내용이해와 단어의 뜻을 설명하면서 자녀의 교과과정 이해를 돕기도 했다.

프로그램이라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서였다. 실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정보가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언어 소통이 원활치 않은 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부분을 해결한 셈이었고,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가정은 여러 가족 구성원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가는 것. 자녀들 또한 부모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회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고학년이 되면 언어력이 본인보다 부족하기 쉬운 엄마를 답답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자녀들에게 부모에 대한 예의도 함께 지도하며 다른 문화와 언어를 넘어 가정이라는 테두리로 서로 존중하는 조화로운 가정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는 뜻을 전했다.

이 같은 노력과 내실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모임은 동아리의 확장과 다문화가정의 만족도로 돌아왔다. 단발성이 아닌 안정적인 지원시스템 조성의 필요성을 느끼며 용강초 학부모회는 규모를 넓혀 다른 학교 학부모회 임원진들의 동참을 유도하며 규모를 넓히기에 이른다. 그리고 2020년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라는 정식 명칭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에 응모해 선정된다.

봉사를 자처하는 학부모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며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요즘 캘리그리피가 호응도가 높다고 귀뜸한다. 각 나라의 언어로 적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빠져 3회의 단발성 수업으로 정해졌던 수업은 강사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봉사를 참여하는 가정,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들은 대부분이 경력단절 여성이며 모임 자체가 소득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것.

캘리그라피가 알려져 사용되는 나라들도 많지만, 동남아 지역 몇몇 나라들은 캘리그라피가 생소한 분야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전한다. 캘리그라피를 각 언어별로 활성화하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취업으로 연계를 구상 중이라고. 또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에 대한 정보교류와 안내도 추진 계획이다.

2020년 세계 어디를 가도 겪고 있는 코로나19로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 또한 숨고르기 상태다. 매서운 겨울이라도 봄은 반드시 돌아오며 볕이 내리쬐는 어느 날 언 땅을 뚫고 새싹을 움터낸다.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 또한 2021년 이런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넣어 전라남도 마을공동체 사업에 응모할 예정이며,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 간 융화와 학부모 취업연계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선샤인글로벌문화교류회의 편견 없는 조화로움을 꿈꾸는 추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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